번역/아사히신문2008. 9. 11. 10:46
원문 출처 : http://www.asahi.com/paper/editorial20080910.html


9・11テロから7年―新しい連帯を作り出そう(2008.9.10.)
9·11 테러 이후 7년 - 새로운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

米国が同時多発テロに襲われた時、テロに立ち向かう米国を後押しする声が世界中からわきあがった。多くの国の人々が悲しみと衝撃、怒りを共有し、こうしたテロリズムを根絶したいと感じた。
国際テロ組織を許さず、蛮行を繰り返させないために、どの国も汗をかかねばならぬ。そんな連帯感が広がっていた。「コモングラウンド」(共通の土俵)に立って対テロの行動を考える雰囲気が確かに存在していた。

■弱まるばかりの結束
それから明日で7年。
米 国主導でアフガニスタン、イラクで戦端が開かれ、軍事力による制圧は今も続く。その後、米国への大規模テロは起きていない。ブッシュ大統領は、米国の外で 戦ったからこそ国内の安全を守ることができたと胸を張る。だが、世界の多くの人々が共有したはずの幅広い連帯感はもはやない。
何が起きたか、振り返ってみよう。米国と伝統的な同盟国との結びつきにひびが入り、「古い欧州、新しい欧州」「有志連合」といった言葉が飛び交った。イラク戦争をめぐって生じた米欧同盟内の亀裂は今なお尾を引き、イラク再建での足並みはそろわない。
アフガニスタンは民主化に歩み出したはずだったのに、ここ2、3年でタリバーン勢力が盛り返し、治安は悪くなっている。ビンラディン容疑者は拘束できていない。米国は同盟国に兵力の増強を促すが、犠牲の大きさや展望の乏しさに多くは二の足を踏む。
アフガニスタンの隣国パキスタンでは、米国の対テロ戦争に協力的だったムシャラフ大統領が辞任に追い込まれ、政情不安が続く。
「アルカイダの勝利の方程式は、イスラム社会の人々の不満につけ込み、西洋世界、とくにアメリカに対する終わりのない抗争に駆り立てることだ」。ライス国務長 官は米誌「フォーリン・アフェアーズ」への寄稿にこう書いた。それが分かっていながら、この7年間、イスラム社会への反米意識の広がりになすすべがなかっ た。
イランの大統領が反米世論をあおり、ウラン濃縮に突き進んでいるのも、それと無縁ではなかったろう。

■テロに勝つ方程式を
かつて「私たちは米国民とともにある」と当時のプーチン大統領が語ったロシアは、オイルマネーで盛り返した経済力を背景に、米国に挑戦する姿勢をあらわにしている。
いったい、あの連帯感はどこに行ってしまったのか。
「米国の敵か、味方か」。ブッシュ政権が振りかざした単純な正邪二元論の罪は重い。テロの背景には歴史や民族など複雑な要因も絡む。同盟国にもそれぞれの事情があるし、イスラエルを支援する米国にイスラム諸国はもともと不信を抱いている。
ブッシュ政権は、いわば「アメリカン・グラウンド」(米国の土俵)での戦いに偏り過ぎたために、世界の信頼と影響力を弱めることになった。その結果として、連帯の土俵は浸食されていったのではなかったか。
米大統領選挙を争うオバマ、マケイン両候補は、テロとの戦いをどう立て直すか、それぞれの戦略を訴えている。イラクからの撤退であり、あるいは従来の軍事作 戦の継続だ。だが、根本的なところで求められているのは、「コモングラウンド」をいかに再構築するかという問題なのだ。
日本や欧州の国々はもちろん、イスラム諸国の多くが参画でき、ロシアや中国も受け入れられる土俵をいかにつくり出すか。
軍事力は必要だが、軍事力の使い方は洗い直す必要がある。テロの温床を断つために、その国自らの「内発力」を発揮できる支援を強めなければならない。
ライス氏は「われわれの勝利の方程式」をこう説明した。イスラム世界の人々が自らの利益を平和的に追求し、自由な環境のなかで尊厳を持って生活できる。そんな民主的な道筋があると示すこと。
異論はない。世界がこの方程式のために結集できる土俵をつくり直さねばならない。

■日本も合意をさぐれ
日本は対米協力に腐心してきた。小泉政権がイラクに自衛隊を派遣したのはその象徴だ。おかげでブッシュ政権との関係は良好だったが、テロを抑え込むための国際社会の取り組みに日本はどのようにかかわっていくべきか、方向性を定めきれないまま、ここまできてしまった。
インド洋での給油支援活動の継続をめぐって、自民党は「テロとの戦いから日本だけが抜けていいのか」と言い、民主党は「憲法違反」と真っ向から反対する。
給油支援の是非は、何よりアフガン安定の視点から吟味されなければならない。軍事的な制約の下で、日本には他にできることはないのか。世界共通の課題について、日本国内の「コモングラウンド」を築く責任が両党にはあるはずだ。
ブッシュ大統領の8年が間もなく終わる。失われた世界の連帯を回復するために、米国の新指導者の責任はとてつもなく重い。同時に、新しい日本の指導者はそれをどう受け止め、支えるべきなのか。そこが問われる選挙の季節が始まった。

동시다발 테러가 미국을 덮쳤을 때, 테러에 맞서는 미국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전세계에서 쏟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슬픔과 충격, 분노를 함께 나누며 테러리즘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공감했다.
국제 테러조직이 활개치거나 만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나라가 힘을 쏟아야 한다, 그런 연대감이 퍼져나갔다. 'common ground(공통의 관점)'에서 테러 대책을 찾아 보자는 분위기가 확실히 존재하고 있었다.

■ 나날이 약해지는 결속
내일은 그로부터 7년이 되는 날.
미국의 주도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무력진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01년 이후 미국에서는 대규모 테러가 일어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영토 밖에서 싸운 덕분에 국내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공유했던 세계적인 연대감은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이켜 보자.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국들 사이의 관계에 금이 가고, '옛 유럽, 새 유럽', '유지연합'과 같은 말들이 오갔다. 이라크 전쟁을 둘러싸고 발생한 미·유럽 동맹 내부의 분열은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라크 재건사업도 이해당사자들 간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
민주화의 첫발을 내디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최근 2~3년 사이에 탈레반 세력이 다시 힘을 얻어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 빈 라덴은 여전히 어딘가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미국은 동맹들에게 병력증강을 요구하지만, 늘어나는 희생과 불투명한 앞날 때문에 많은 나라가 이를 주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인접한 파키스탄은,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협조적이던 무샤라프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불안한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Foreign Affairs」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슬람 사회의 불만을 파고들어 서양세계 -특히 미국- 에 대한 끝없는 투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알 카에다의 승리공식'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지난 7년 동안 이슬람 세계에 반미감정이 퍼져나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란 대통령이 반미여론을 자극해 우라늄 농축을 강행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 대테러 승리를 위한 공식을
한때 '우리는 미국민들과 함께한다'고 말하던 푸틴 대통령(당시)의 러시아는, 지금은 오일머니로 쌓아올린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태세를 노골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그때의 연대감은 도대체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미국의 편이 아니면 적.' 부시 정권이 내세운 흑백논리의 죄과는 무겁다. 테러의 배경에는 역사나 민족같은 복잡한 요인이 뒤얽혀 있다. 동맹국들에게도 각자의 사정이 있으며, 이슬람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해 예전부터 불신을 품고 있다.
부시 정권은 이른바 'American Ground(미국의 앞마당)'에서 벌이는 전쟁에만 치중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신뢰와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크게 약화되었다. 결과적으로 대테러 연대가 설 자리마저 좁아진 것은 아닌가.
미국의 차기 대권을 다투는 오바마·매케인 두 후보는 테러와의 싸움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가에 대해 서로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라크에서의 철군, 또는 종래의 군사작전을 계속. 그러나 현재 미국에게 근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common ground'를 어떻게 재구성하느냐에 관한 문제이다.
일본이나 유럽 각국은 물론 대다수 이슬람 국가들도 참여가 가능하고, 러시아나 중국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러한 자리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군사력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테러의 온상을 뒤엎어버리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의 승리공식'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슬람 세계 사람들이 평화로운 방법으로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며, 자유로운 환경에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 그런 길이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
이의는 없다. 전세계가 이 공식을 위해 단결할 수 있는 토양을 다시 쌓아올려야 한다.

■ 일본도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일본은 대미협력을 위해 부심하였다. 코이즈미 정권이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견한 것은 그 상징으로 볼 수 있다. 덕분에 부시 정권과의 관계는 원만히 유지했지만,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활동에 일본이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여기까지 와 버렸다.
인도양에서의 급유지원활동 계속 여부를 놓고 자민당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일본만 빠지면 되겠는가?'라고, 민주당은 '헌법 위반'을 내세우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급유지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아프가니스탄 안정을 우선하는 관점에서 되짚어 보아야 한다. 군사적 제약에 묶인 일본이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세계공통의 과제에 대해 일본 내에서 'common ground'를 조성해야 할 책임이 양당에는 있다.
8년 동안의 부시 정권도 이제 곧 막을 내린다. 잃어버린 세계의 연대를 회복하기 위해 미국의 새 지도자가 짊어져야 할 책임은 막중하다. 그리고 일본의 지도자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뒷받침할 것인가. 그 대답을 묻는 선거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