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아사히신문2008. 9. 1. 14:41
원문 출처 : http://www.asahi.com/paper/column20080828.html


《天声人語》 2008.8.28.

アフガニスタンの民話に、千年を生きた大蛇が美しい娘に化け、カブール領主の妻に納まる物語がある。この地域、東西文化が豊かに溶け合った古(いにしえ)は 美女の顔、戦火絶えない今は怪蛇の相であろう。その蛇が、青年の善意に見当違いの牙をむいた▼現地で農業支援をしていたNGO職員、伊藤和也さん(31)が殺された。政府・多国籍軍とイスラム武装勢力の抗争が続く壊れた国。最近は治安が一層悪化し、外国人を狙う犯罪が増えていたという▼伊藤さんが所属する ペシャワール会は、一帯で20年以上も活動している。医師の中村哲さんを中心に病院や水路を作り、住民の信頼は厚い。伊藤さんは現地語を話す指導者として 慕われ、たくさんの村民が捜索に加わった▼サツマイモ、お茶、牧草。青年が荒れ地に根づかそうとしていた作物は、来るべき平和を底から支えるはずだった。 収穫は空腹を満たし、換金されて生活を豊かにする。「子どもたちが食べ物に困らないように」と汗を流したそうだ▼ご両親の悲痛、いかばかりか。一時流れた 解放情報に、母順子さん(55)は「マグロの刺し身を食べさせてやりたい」と喜んだそうだ。好きで選んだ道ながら、人助けに行った息子に死ぬ理由はない▼撤収していればとも思う。だが、国を背負わぬ組織だからできることもある。ペシャワール会幹部は言い切った。「絶対に逃げない」。会の真価は〈誰もが行き たがらない所に行き、誰もがやりたがらないことをする〉。夢半ばだったが、本物の国際貢献に身を投じた日本人を誇りたい。

아프가니스탄의 설화 중에, 1000년 묵은 큰 뱀이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하여 카불 영주와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지역을 옛날이야기에 비유해 본다면, 다채로운 동서문화가 어우러지던 옛날에는 아리따운 미녀, 전화(戦火)가 그칠 날 없는 지금은 흉측한 뱀의 얼굴이라고 할까. 그 뱀이 애꿎은 선량한 청년에게 이빨을 들이댔다.
현지에서 농업지원활동을 하다가 납치당한 비정부단체(NGO) 직원 伊藤和也(31)씨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정부와 다국적군, 이슬람 무장세력 간의 계속되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나라. 최근에는 치안마저 한층 악화되어 외국인을 노리는 범죄가 더욱 늘었다고 한다.
伊藤씨가 소속되어 있던 '페샤와르회(ペシャワール会)'는 해당 지역 일대에서 20년 넘게 꾸준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의사인 中村哲씨가 중심이 되어 병원이나 수로 등을 건설하였고, 오랜 시간을 함께한 현지 주민들의 신뢰 또한 두텁다. 伊藤씨는 현지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여 지도자처럼 존경을 받았고, 납치소식이 알려지자 수많은 주민들이 함께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고구마, 차, 목초… 황폐한 땅에서 청년이 키워내려 애쓰던 농작물들은 언젠가 찾아올 평화를 위한 양식이었다. 수확된 작물은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고, 돈으로 모습을 바꾸어 생활을 풍족하게 한다. '아이들이 먹을거리 때문에 고통받지 않도록' 청년은 땀흘려 열심히 일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한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과 고통을 어찌 이루 헤아릴 수 있을까. 한때 무사히 풀려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어머니 順子씨(55)는 '돌아오면 참치회를 배불리 먹여야겠다'며 기뻐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스스로 먼 길을 떠난 아들이 이렇게 목숨을 잃어야 할 이유가 없다.
'차라리 그냥 철수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비정부조직이기에 가능한 일도 있다. 페샤와르회 간부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누구도 가려 하지 않는 곳에 가서, 누구도 하려고 들지 않는 일을 한다〉, 이것이 바로 조직의 진정한 가치이기에.
비록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참된 의미의 국제공헌을 위해 온몸을 바친 자랑스러운 일본인을 애도하고 싶다.
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