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아사히신문2008. 8. 4. 15:10
원문 출처 : http://www.asahi.com/paper/column20080801.html


《天声人語》 2008.8.1.

鶴彬(つる・あきら)という川柳作家を、どれほどの方がご存じだろう。昭和の初め、軍部などを批判する川柳を次々に作った人だ。特高に捕まって勾留(こう りゅう)されたまま、1938(昭和13)年に29歳で死んだ。今年が没後70年になる▼軍国色に染まる時代に立ち向かうように、その句はきっぱりと強い。〈屍(しかばね)のいないニュース映画で勇ましい〉〈銃剣で奪った美田の移民村〉〈手と足をもいだ丸太にしてかえし〉。2句目は旧満州への入植を、3句目は、手や足を失った帰還兵を詠んだものだ▼資本家にも痛烈な目を向けた。〈みな肺で死ぬる女工の募集札〉。紡績工場では、過酷な労働で胸を病む者が絶 えなかった。〈初恋を残して村を売り出され〉は、貧困ゆえの娘の身売りである▼石川県で生まれ、本名は喜多一二(かつじ)といった。同じプロレタリア文芸家で、『蟹工船』を書いた小林多喜二に、字づらが似ているのは不思議である。大阪の町工場で働きながら、世にはびこる「非人間性」への怒りを燃やしていっ た▼その生涯をたどる映画作りが、70周年を機に始まっている。映画監督の神山征二郎さんは去年、人づてに鶴の話を聞いた。こんな人がいたのかと驚き、「もっと世に知られるべきだ」という思いに背中を押された▼「日本の破滅が見えていて、『この道を行くべからず』と叫び続けた人」だと、神山さんは、その人間像を胸に描く。そして鶴の死後、日米開戦から敗戦へと、日本が破滅への道を突き進むのは周知の通りである。内外の苦難への思いを深める8月が、今年も めぐってきた。

센류(川柳, 5-7-5자 형식으로 된 구어체 단시) 작가 쯔루 아키라(鶴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쇼와 초기에 군부 등을 비판하는 시를 발표했다가 고등경찰에 체포되어 구금당한 채 1938(쇼와 13)년에 29세로 사망, 올해로 70주기를 맞게 된다.
군국주의색이 짙어가던 시대에 정면으로 맞서려는 듯, 그의 시구는 강건하고 단호하다.

〈屍(しかばね)のいないニュース映画で勇ましい〉
시체가 안 나오는 뉴스와 영화에선 용감하구나
〈銃剣で奪った美田の移民村〉
총칼로 빼앗은 양전옥답 이민촌
〈手と足をもいだ丸太にしてかえし〉
손발을 뜯어내고 산송장을 만들어 돌려보내누나

두번째 구는 만주 침략을, 세번째 구절은 전쟁에서 손발을 잃고 돌아온 귀환병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군부뿐만 아니라 자본가에게도 매서운 눈길을 돌렸는데

〈みな肺で死ぬる女工の募集札〉
폐병으로 모두 죽어버릴 여공 모집광고

당시 방직공장에서는 가혹한 노동에 시달려 폐를 앓는 노동자가 끊이지 않았고

〈初恋を残して村を売り出され〉
첫사랑을 남겨두고 돈에 팔려 마을을 나서네

는 가난 때문에 딸을 팔아넘겨야 하는 빈곤층의 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시카와현 출생으로 본명은 키타 카쓰지(喜多一二). 같은 프롤레타리아 문학가로 『게잡이배(蟹工船)』를 집필한 코바야시 타키지(小林多喜二)와 이름자가 비슷한 것이 신기하다. 오사카의 공장에서 일하면서 이 세상에 만연한 '비인간성'을 향해 분노를 불태웠다.
70주기를 맞아, 쯔루 아키라의 생애를 다룬 영화를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영화감독 神山征二郎씨는 작년에 지인을 통해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런 사람이 있었구나' 하고 놀라는 한편, '세상에 더 널리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일본의 파멸을 예견하면서 '이 길로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외쳤던 사람」이라고, 감독은 시인의 인간상을 가슴속에 스케치한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로 미국과의 개전, 그리고 패전을 향해 일본이 파멸의 길을 내달린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내외의 고난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되는 8월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