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아사히신문2008. 6. 23. 15:23
원문 출처 : http://www.asahi.com/paper/column20080623.html


《天声人語》 2008.6.23.

この地球上で、幸福の量と不幸の量は、いったいどちらが多いのだろう。東京で開かれている世界報道写真展(8月10日まで)を見ると、「世界は不幸に満ちて いる」という思いに胸が痛む▼約8万点から選ばれた一瞬一瞬が現代を切り取っている。戦火、飢え、暗殺、逃げまどう人々……。どれも昨年起きたことだ。パ キスタンのブット元首相の暗殺現場を写した連作などは、そのむごさに、見つめ続けるのも難しい▼「不幸」にレンズを向けるカメラマンは、深く葛藤(かっと う)するという。「ハイエナみたいなもの」と自嘲(じちょう)したのは、戦場写真のロバート・キャパだった。日本のある若手はカンボジアで、負傷兵に「お れの写真をいくらで売るんだ」と怒鳴られた▼写真家の長倉洋海さんから以前、こんな話を聞いた。飢餓のアフリカで、衰弱した少年にカメラを向けたそうだ。 少年は、あばら骨の浮き出た胸を見せまいと、何度も体をよじった。長倉さんはどうしてもシャッターを押すことができなかったという▼今年の大賞に選ばれた のは、アフガニスタンでの一枚だ。壕(ごう)で休む1人の若い米兵をとらえた。土にまみれ、憔悴(しょうすい)しきった目がうつろにレンズを見つめてい る。左手薬指の指輪のような光が、この若者の家族や故郷を、見る者に想像させる▼大義や名分が何であれ「殺し合うこと」の不毛を、この一枚は訴えてやまない。その思いをカメラマンに託すような、若い兵の表情も胸に迫る。写すという行為の奥深さと、伝えることの意味を語りかけるような、展示の空間である。

지구상에 존재하는 행복과 불행을 모두 헤아려 보면 어느 쪽이 더 많을까.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보도사진전(6.14. ~ 8.10.)을 보고 나니, 이 세상은 불행으로 가득차 있는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다.
8만여 점의 응모작으로부터 추려낸 각 순간순간이 현대의 모습을 그대로 오려다 놓은 것처럼 생생하다. 전쟁, 굶주림, 암살, 도망치는 사람들… 모두가 지난해에 벌어진 사건이다. 파키스탄 전임 수상 부토 여사의 암살현장을 담은 연작은 그 끔찍함을 견디며 계속 보기가 힘들 지경이다.
누군가의 ‘불행’에 렌즈를 맞춰야 하는 카메라맨은 늘 심각한 갈등에 시달린다. 전장사진을 찍었던 로버트 캐퍼는 그런 자신들의 모습을 ‘하이에나같다’며 자조(自嘲)했다. 캄보디아 전선의 어느 부상병은 자신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젊은 일본인 기자에게 ‘내 사진을 얼마나 받고 팔 거냐’며 고함을 쳤다고 한다.
사진작가인 長倉洋海씨에게서 예전에 들은 이야기이다. 기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때, 굶주림으로 쇠약해진 소년의 모습을 찍으려고 한 적이 있다. 소년은 갈비뼈가 앙상한 가슴을 보이지 않으려고 몇 번이고 몸을 틀었다. 작가는 끝내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고 한다.
올해의 대상으로 뽑힌 작품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촬영된 것으로, 참호 안에서 쉬고 있는 젊은 미군병사를 찍은 사진이다. 그는 흙투성이가 되어 초췌한 눈빛으로 멍하니 렌즈를 바라보고 있다. 왼손 약지에서 반짝이는 반지인 듯한 광채를 보며, 관객들은 이 청년이 남겨두고 온 가족과 고향을 상상하게 된다.
대의나 명분이 어떻든, ‘싸워서 서로를 죽이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가 이 사진 한 장을 통해 절절히 느껴진다. 그러한 생각을 카메라맨에게 전하려는 듯한 젊은 병사의 표정도 가슴을 울린다.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에 담긴 깊은 뜻과, 이를 통해 전해지는 의미를 우리에게 말해주는 듯한 전시회이다.
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