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아사히신문2008. 4. 4. 16:59
원문 출처 : http://www.asahi.com/paper/column20080402.html


《天声人語》 2008.4.2.

米 国で封切られたチャプリンの「殺人狂時代」(47年)は散々だった。宗教界や在郷軍人会が「倫理に反する」「共産党シンパだ」と映画館に圧力をかけたため だ。ほどなく赤狩りの嵐に覆われるこの国は、彼を「追放」する▼20年後、チャプリンは再び米国の地を踏んだ。アカデミー特別名誉賞の授賞式である。それは希代の映画人と、表現の自由を守れなかったハリウッドの謝罪にほかならない▼中国人監督のドキュメンタリー映画「靖国」を上映するはずだった五つの映画館が、中止を決めた。不測の事態を警戒しての結論だという。終戦記念日の参拝風景などを撮った作品は素材提供に近いが、国会議員向けの試写会が開かれ、政治色を帯びた▼右翼の抗議を怖がり、日教組の集会を拒んだホテルと同様、あるいはそれ以上に、メディアの一翼を担う映画館の萎縮(いしゅく)は深刻だ。あらゆる表現や言論、批判が出会うべき場が、近所迷惑になるからと自ら幕を下ろしては議論さえ始まらない▼面倒はいやだと縮こまる。ネットで匿名の中傷を浴 びせる。そんな風潮を含めて、時代の空気は少しずつ危うくなっている。一人、また一人と嫌がらせに譲れば、筋を通す者に街宣車が群がるだろう。勇気ある者をどう支えるか。メディアの端くれとして、ここは踏ん張りどころと肝に銘じたい▼靖国の桜はきのうも満開だった。北風に花びらが舞うが、多くは揺れる枝にしがみついている。花見の名所の木々らしく、週末までは散るまいという意地なのか。風に負けてはならない時がある。

1947년 미국에서 개봉된 찰리 채플린의 「살인광시대(원제 ‘Monsieur Verdoux’)」는 형편없는 대접을 받았다. 종교계나 재향군인회가 ‘反윤리적이다’, ‘빨갱이다’라며 영화관에 압력을 넣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카시 선풍이 미 전역을 뒤덮고, 미국은 결국 그를 ‘추방’하기에 이른다.
20년 후, 채플린은 아카데미 특별명예상 수상을 위해 다시 미국땅을 밟았다. 이는 희대의 영화인과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지 못했던 헐리우드의 사죄에 다름아니다.
중국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靖国)」를 상영하기로 했던 다섯 영화관이 상영을 중지하기로 했다. 돌발사태를 우려하여 내린 결론이라고 한다. 종전기념일의 참배풍경 등을 기록한 소재제공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국회의원 대상으로 시사회가 열리면서 정치색을 띠게 되었다.
우익세력의 항의를 두려워하여 교직원 조합의 집회를 거부한 호텔과 마찬가지, 혹은 그 이상으로, 미디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관은 현재 심하게 위축되어 있다. 다양한 표현과 언론이, 비평이 마주해야 할 자리가 ‘주변에 폐가 된다’는 이유로 스스로 문을 닫아걸어서는 논의조차 시작할 수 없다.
‘귀찮은 건 싫다’며 움츠러들고, 인터넷에서 자신을 숨긴 채 비방을 퍼붓는다. 이러한 풍조와 더불어 요즘의 분위기도 점차 걱정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너도나도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결국 거리의 선전차량들은 이성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을 향해 몰려들게 될 것이다.
용기있는 자들을 어떻게 뒷받침해야 할까. 미디어의 일원으로서, 지금이 바로 맞서 견뎌내야 할 때임을 가슴에 새기고 싶다.
야스쿠니의 벚꽃은 어제도 활짝 피었다. 북풍이 꽃잎을 흩날리지만, 아직도 많은 꽃들이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꽃놀이 명소에 자리잡은 나무답게 주말까지는 질 수 없다는 의지인가. 바람에 굴해서는 안 될 때가 있다.
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