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사이트에 게재했던 글을 옮겨오면서 일부 수정.
PD1~ADPD2의 게임화면은 PC9801판의 것입니다.


파워돌??
코가도 스튜디오의 토끼팀에서 제작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슈발츠쉴트」와 더불어 1990년대 코가도의 전략게임을 대표했던 장수 시리즈.
가까운 미래, 인류의 새 보금자리가 된 개척행성 '옴니'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여성으로만 구성된 특수부대 'DoLLS'를 지휘하여 구출, 잠입, 파괴공작과 같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부대원 전원이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미소녀물이 아니냐는 오해를 종종 받기도 하였지만,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그 내용물은 치밀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 본격 전쟁물. 특히 부대 편성부터 기체 선택, 심지어 무기에 쓸 탄약 종류(!!)까지 직접 설정해야 하는 하드코어한 시스템은 미인 캐릭터에 혹해 달려든 수많은 남성 게이머들을 좌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당시 전략게임의 주류이던 대전략 시리즈에서 개별 유니트가 단순한 병기/소모품으로 인식되던 것에 비해, 본작은 유니트와 플레이어를 이어주는 매개로서 '사람(파일럿)'을 도입하였다. 이에 따라 유저들은 유니트 하나하나에 감정을 이입하며 보다 깊이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게임에 등장하는 DoLLS 대원들은 게임잡지에서 인기투표가 실시되거나 PC통신상에서 개인별 팬클럽까지 생겨날 만큼 인기를 누리기도 하였다.

1994년 첫 작품 이래 넘버가 붙는 정식 시리즈는 6까지 제작되었으며, 중간중간에 이식판과 합본 등이 발매되어 타이틀 수는 10개가 넘는다. 한국에는 PD1부터 4까지 한글화를 거쳐 정식으로 발매.
이하 각 작품별로 간략한 설명.

파워돌 시리즈 공식 홈페이지 : http://www.kogado.com/html/usagi/pd_map.htm

내 홈페이지 : http://mine1215.cafe24.com/
파워돌 관련자료, 기초지식 및 미션 공략 예제.


POWER DoLLS(1994)
23세기, 인구문제와 자연재해 때문에 새 땅을 찾아 우주로 나선 인류는 신천지인 행성 '옴니'를 발견하여 개척해 나간다. 수백년의 세월이 흘러 초광속 항성간 항해기술이 발달하자 지구정부는 옴니를 직접 식민통치하기 위해 군대를 파병하고, 피땀흘려 일군 새 보금자리를 하루아침에 빼앗기게 된 개척민들은 이에 반발하여 독립전쟁을 일으킨다.
지구군의 압도적인 병력에 맞서 옴니군은 인간형 기동병기 '파워로더'를 실전에 투입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제177특임대대 3중대, 'DoLLS'가 역사의 전면에 나서게 된다.

각종 정보창이나 작전화면 등의 인터페이스는 최근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리즈 첫 작품으로, 미인 파일럿들을 내세운 겉포장과는 전혀 딴판인 본격파 전쟁 시뮬레이션. 시리즈 전체의 기반을 이루는 '브리핑·작전입안 → 부대 및 장비 편성 → 본임무 수행'으로 이어지는 게임 시스템과, 전투중에 공격과 이동을 통해 캐릭터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육성 요소 등은 이 당시부터 거의 완성되어 있었으며,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래픽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본작의 게임성은 우수하다.

MISSION1 머나먼 댐 대작전(遠すぎたダム大作戰)
MISSION2 나이아가라 드롭(ナイアガラドロップ)
MISSION3 키드냅 작전(キッドナップ作戰)
MISSION4 오버킬 작전(オ-バ-キル作戰)
MISSION5 마운틴 하이크(マウンテンハイク)
MISSION6 스피어헤드 작전(スピア-ヘッド作戰)
MISSION7 아토믹 버스터(アトミックバスタ-)
MISSION8 옴니신드롬(オムニシンドロ-ム)
MISSION9 파워돌즈(パワ-ド-ルズ)


POWER DoLLS2(1994)
독립전쟁은 옴니측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지구파 잔존세력과 군수재벌이 결탁하여 反정부 무장조직 '디어스'를 결성, 옴니는 또다시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다. 독립전쟁이 끝나고 해산되었던 DoLLS도 4년 만에 재결성되어 다시 전장으로 향한다.

PS판의 게임화면은 PC판에 비해 해상도가 딸려서 비좁은 느낌을 준다.
사기병기로 이름높은 리니어 캐논. 지나치게 강력했던 탓인지 3부터는 삭제.

파일럿 기능, 로더 포켓 등 새로운 요소와 신규 캐릭터를 추가.
역대 시리즈 가운데 팬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뿌리깊은 인기를 유지하는 타이틀로, PS를 비롯해 다양한 기종으로 이식되었다.

MISSION1 나이트 크루즈(ナイトクル-ズ)
MISSION2 리얼 나이트 크루즈(Rナイトクル-ズ)
MISSION3 와이어 커터(ワイア-カッタ-)
MISSION4 머디먼데이(マディマンデイ)
MISSION5 스톰 아웃(スト-ムアウト)
MISSION6 옥토퍼스 헌팅(オクトパスハンティング)
MISSION7 젠카(ジェンカ)
MISSION8 만다린 카페(マンデリンカフェ)
MISSION9 웜홀(ワ-ムホ-ル)
MISSION10 딥 스파이럴(ディ-プスパイラル)


POWER DoLLS2 DASH(1995)
시간적으로 2 본편의 '젠카'~'만다린 카페' 사이의 기간에 벌어졌던 전투를 수록한 외전격 작품.

설정상 2에서는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던 전임 대장 하디가 우정출연하며, 작전의 성패에 따라 다음 미션이 달라지는 일종의 분기 시스템을 도입. 캠페인 도중에 미귀환자가 발생하면 포로구출용 미션도 등장한다.
장비/항공기에 지뢰와 수송헬기가 새로 추가. 조합한 기체와 병기·장비 패턴을 저장해 두었다가 다른 멤버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편성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쾌적해졌다.

MISSION1 활주로의 우울(滑走路の憂鬱)
MISSION2 웨지 버스터(ウェッジバスタ-)
MISSION3 클로즈 셰이브(クロ-ズ·シェイブ)
MISSION4 피어 나이프(ピア-·ナイフ)
MISSION5 프라이빗 비치(プライベ-トビ-チ)
MISSION6 후크 힐(フックヒル)
MISSION7 앤트라이온(アントライオン)
MISSION8 큐브 스캔(キュ-ブ·スキャン)
MISSION9 스트라이크 모스(ストライクモ-ルス)
MISSION10 레인 댄스(レイン·ダンス)

*싱글미션
디나이 폴(ディナイ·フォ-ル)
연습장에서…(演習場にて…)


ADVANCED POWER DoLLS2(1996)
디어스 전쟁 종결 후에도 여전히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과격파 조직을 제압하는 임무에 투입된 DoLLS.

초기 시리즈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틀. 이번에는 '그녀'도 정규멤버로 참전한다.
완전히 새로 그려진 캐릭터 그래픽. 2에서 투입된 신참들도 드디어 정식 전투복(붉은 수트)을 입고 등장.

초기 파워돌의 게임 시스템이 꾸준한 개량을 거쳐 본작에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전작들(PD2, DASH)에서는 1회 플레이에 12명으로 제한되었던 육전부대원이 처음부터 22명 전원 선택 가능. 일부 미션에 분기 채용. 스나이퍼 라이플과 다탄두미사일, 패시브 센서 등의 장비가 새로 추가.

*그랜드크로스 작전(グランドクロス作戰)
랜드 슬립(ランド·スリップ)
런치박스(ランチ·ボックス)
우드팩커(ウッド·ぺッカ-)
인섹트 넷(インセクト·ネット)
트레저 헌트(トレジャ-·ハント)
스프링 스톰(スプリング·スト-ム)
크로스 로드(クロス·ロ-ド)

*데드폴 작전(デッドフォ-ル作戰)
힌터할트(ヒンタ-ハルト)
인섹티사이드(インセクティサイド)
터미트리(タ-ミテリ-)
콘서베이션(コンサ-ベ-ション)
파서(パ-サ-)
록인(ロックイン)
데드폴(デッドフォ-ル)

*P웍스 작전(Pワ-クス作戰)
폭스 헌트(フォックス·ハント)
스트롱홀드(ストロングホ-ルド)
히든 식(ヒドゥンシ-ク)


POWER DoLLS3(1999)
PD2의 무대가 된 디어스 전쟁 종결 후 약 100여년. 옴니를 개척했던 구이민과 나중에 새로 지구에서 이주해 온 신이민 사이의 대립이 격화되고, 차별을 견디다 못한 신이민세력은 결국 '사이펠트 공화국'을 수립하고 독립을 선언한다.
내전으로 치닫는 옴니에서 새로운 멤버들이 펼치는 신생 DoLLS의 활약상.

새로 도입된 인사 시스템. 규정된 격추수를 채우면 진급이 가능.
인공지능이 별로 좋지 않으므로 수시로 전장을 둘러보며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제작진이 전면교체되면서 전작까지 익숙했던 턴제 시스템을 과감히 탈피하여 하프리얼타임 시뮬레이션으로 변모하였다.
기존 시리즈의 플레이어들에겐 생소한 리얼타임제로 게임 시스템이 변경. 제작진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장르인 탓에 밸런스 조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체감 난도는 전 시리즈 가운데 최저. 싹 물갈이된 캐릭터나 100년 후라는 배경 설정에도 적지않은 무리가 있고, 덤으로 초기판(일본어판 기준)에는 극악한 버그까지 있어서, 2까지의 이른바 '초대' 팬들에게는 많은 비난과 반발을 사기도.
격추수에 따른 진급과 계급에 의한 소대장 시스템이 추가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를 우선적으로 밀어주는 캐릭터 게임의 경향이 짙어졌다.

MISSION1 프리 애로우(フリ-アロ-)
MISSION2 어설트 시티(アサルトシティ-)
MISSION3 디스트럭션(デストラクション)
MISSION4 힐 클라임(ヒルクライム)
MISSION5 바이러스 버스터(ウイルスバスタ-)
MISSION6 브레이크 아웃(ブレイクアウト)
MISSION7 데저트 스톰(デザ-トスト-ム)
MISSION8 익스페리먼트 데이(エクスペリメントデイ)
MISSION9 체크메이트(チェックメイト)
MISSION10 카운터 어택(カウンタ-アタック)
MISSION11 인비테이션(インビテ-ション)
MISSION12 카운트 다운(カウントダウン)


POWER DoLLS4(2000)
옴니연방과 사이펠트 공화국의 정전협정으로 싸움은 일시 종결을 맞았지만, 이는 한때의 평화에 지나지 않았다. 수개월 후, 사이펠트가 협정을 파기하고 다시 국경을 침공하면서 전쟁은 계속된다.

새로 투입된 신형기체. 각자 전용 무장이 있으며 일정 용도에 특화되어 있다.

기본적으로는 3의 시스템을 계승. 여기에 소대대형·자동공격 설정과 같은 자잘한 새 시스템과 더불어 무기와 능력치 등의 밸런스가 조정되고, 미션에 제약사항이 늘어나면서 난도는 전작에 비해 많이 상승하였다(고 해도 3이 지나치게 쉬웠을 뿐). 전체적으로는 균형이 잘 잡힌 하프리얼타임 시뮬레이션으로 높은 완성도를 갖추게 되었다.
일부 대원이 교체되었으며, 게임 후반에는 기존 파워로더와는 다른 계통의 기체인 X○-10 시리즈와 신병기가 등장하여 난도 하락에 일조.
파워돌 시리즈 중에 본인이 처음으로 플레이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낯선 용어와 시스템을 익히기 위해 설명서를 붙들고 사흘 밤을 지새고, 첫 미션에서 5초 간격으로 세이브를 하며 삽질했던 일들은 이제는 아련한 추억.

MISSION1 레프트 얼론(レフトアロ-ン)
MISSION2 슬레지 해머(スレッジハマ-)
MISSION3 폭스 테일(フォックステイル)
MISSION4 테이크 더 A트레인(テイク·ザ·Aトレイン)
MISSION5 루킹 플레이스(ル-キングプレイス)
MISSION6 루트208(ル-ト208)
MISSION7 디 알골(ザ·アルゴル)
MISSION8 잭 오 랜턴(ジャック-オ'-ランタン)
MISSION9 레드 데빌(レッドデビル)
MISSION10 나이트 소일(ナイトソイル)
MISSION11 노스 울프(ノ-ス·ウォルフ)
MISSION12 그레이트 사이클론(グレ-トサイクロン)
MISSION13 더 윌(ザ·ウィル)


POWER DoLLS5(2002)
사이펠트 전쟁 중반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전선을 타개하기 위한 옴니연방군의 대규모 공세와 그 선봉을 맡은 DoLLS의 강습작전.

쿼터뷰로 바뀐 작전화면은 기존의 톱뷰에 비해 보기가 불편해졌다는 의견도.

추가로 투입된 신형기. 격투 및 저격용.

내용상으로는 4의 '디 알골'~'잭 오 랜턴' 사이에 있었던 전투를 수록한 외전이면서 타이틀에는 '5'라는 정식 넘버가 붙은 의문의 작품. 3·4에서 시도했던 하프리얼타임제가 반응이 안 좋았는지 다시 턴제 시스템으로 선회, 작전화면은 톱뷰에서 쿼터뷰로 변경.
부대인원에 일부 변동이 있으며, 전작에 이어 격투·저격 등에 특화된 신형 로더가 추가로 등장.

MISSION1 스트라이크 팩키지(ストライクパッケ-ジ)
MISSION2 헬프스트하임(ヘルプストハイム)
MISSION3 데드콜렉터(デッドコレクタ-)
MISSION4 오버캐스트(オ-ヴァ-キャスト)
MISSION5 페데스탈(ペデスタル)
MISSION6 폴 언더(フォ-ルアンダ-)
MISSION7 라운드 업(ラウンドアップ)
MISSION8 체스넛(チェスナッツ)
MISSION9 슈발츠발트(シュバルツバルト)
MISSION10 럼버잭(ランバ-ジャック)
MISSION11 배터링 램(バタリング·ラム)
MISSION12 트라펜 야크트(トラッペンヤクト)
MISSION13 블록버스터(ブロックバスタ-)


POWER DoLLS5X(2002)
5 본편의 '데드콜렉터'~'오버캐스트' 사이에 벌어졌던 '나키스트 공방전', 5에서 자리를 비운 소이니 등의 멤버가 참여한 '38호 특별군사연습', 신멤버들이 DoLLS에 참가하는 계기가 된 전투를 재현한 싱글미션 수록. PD4 이후의 2기 DoLLS 대원들을 본작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메인캠페인(나키스트 공방전)
노스 윈도우(ノ-スウィンドウ)
브레이스렛(ブレスレット)
플롭 업(プロップアップ)
백본α(バックボ-ンα)
백본β(バックボ-ンβ)
배트리스(バットレス)
이뮤니티(イミュニティ)

*서브캠페인(38호 특별군사연습)
크로스보우(クロスボウ)
타이거 헌트(タイガ-ハント)
래빗 헌트(ラビットハント)
#645
#648

*싱글미션
오프 태클(オフタックル)
에프럭스(エフラックス)
배틀 프랙티스(バトルプラクティス)
블래스트(ブラスト)


POWER DoLLS6(2004)
사이펠트와의 전쟁이 끝나고, 전후처리를 위해 다시 집결한 DoLLS.

참전 멤버는 대폭 감소. 편성화면은 이전 시리즈와 큰 변화 없음.
풀 폴리곤으로 이루어진 작전화면. 광고 동영상에선 꽤 괜찮아 보였는데….

리얼타임제 시도에 이어 이번엔 아예 3D 슈팅액션으로 장르를 바꾸면서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인공지능이나 조작감 등에서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내 손으로 파워로더 조종을!' 꿈꾸던 팬들의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POWER DoLLS 탄생 10주년 기념작'이란 수식어마저 다른 팀에서 제작한 「블루 플로우」에 슬그머니 빼앗기고 만 비운의 작품.
오프닝에서 툰 렌더링으로 등장한 페이옌 대장은 의외로 예뻤다….

MISSION1 Bonus Track
MISSION2 I've Been Working on The Railroad
MISSION3 Side B
MISSION4 Native Dancer
MISSION5 Counter Plot
MISSION6 Crossover
MISSION7 Birdland
MISSION8 Custom
MISSION9 Night Dreamer
MISSION10 Steel Giant


POWER DoLLS → Blue ×××?
2004년에 발매된 6 이후 -합본이나 리메이크를 제외한- 파워돌 시리즈의 신작에 대한 소식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이며, 2005년에는 파워돌(+ 라세츠)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면서 전투 난도를 대폭 낮추고, 미소녀게임의 요소를 도입해 스토리와 캐릭터성에 중점을 둔(미소녀 + 인기성우 + 萌え!!) 신작 「블루 플로우」가 다른 제작팀에 의해 개발·출시되었다.(주1)
소개 페이지를 읽어 보면 '신규 유저들에게는 기존의 파워돌은 너무 어렵다'는 것이 본 작품을 내놓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턴에서 리얼타임, 다시 턴으로 액션으로, 겉모습은 이리저리 바뀌었을지언정 10년이 넘도록 본격 전쟁물을(그것도 PC로!) 고집해 오면서 시리즈 넘버로는 6, 타이틀로는 아홉 작품이나 내놓았던 장수 시리즈도 '더 쉽고, 더 친절하고, 더 보기 좋은' 게임을 원하는 요즘 유저들의 입맛에는 따라가기 힘들었던 모양.

주1) 코가도 스튜디오 안에는 다수의 게임 개발팀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각자 동물 이름으로 구별된다. 모든 파워돌 시리즈(1~6)는 토끼팀, 블루 플로우는 돌고래팀에서 개발.

편성이나 전투 등의 기본 시스템은 파워돌과 흡사하지만…
대놓고 노린 캐릭터나 '더듬기 모드(!!)'를 보고 기겁한 골수팬들이 적지 않았을 듯.

본작을 발매하면서 '파워돌의 입문격 타이틀'이라는 선전문구로 신규·기존 유저층을 모두 감싸안고, 더불어 노쇠기미가 역력한 파워돌 시리즈까지 다시 추슬러 보려는 제작사의 속내가 엿보인다.
실제로도 신규 유저(메카닉에 관심있는 미소녀게임 팬?)들의 반응이 괜찮았는지 팬디스크와 주제가 싱글도 발매되고, 2006년에는 미소녀물 요소를 더욱 강화한 후속작 「블루 블래스터」가 제작되었다.
후속작 역시 흥행이 좋았는지, 신속한 수정패치에 이어 주제가 싱글과 드라마CD, 팬디스크가 연이어 발매되었고, 개발진의 자신만만한 코멘트에서는 더 이상 '파워돌의 입문격 타이틀'이란 표현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라면 3년이 넘도록 신작 소식이 없는 파워돌 대신, 앞으로는 '블루 시리즈'의 후속작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연애 어드벤처 + 덤으로 전투' 형식으로.

유명 캐릭터 디자이너 + 호화 성우진 + 캐릭터별 멀티엔딩 + 더욱 쉬워진 전투.
파워돌과의 연관성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부대'라는 설정과 '파워로더'라는 단어뿐. 애시당초 제작진부터 게임의 방향성, 목표로 삼은 소비자층도 파워돌과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작품이었으니 오히려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파워돌'의 이름값을 내세워 얄팍한 눈속임을 하지 않았다면 올드팬들의 평가도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과거의 영광에만 매달려 변화하는 시류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현실. 그래도 포기하지 못한 채 파워돌 시리즈의 후속작을 애타게 기다리는 골수팬으로서는 신작들의 이런 달라진 분위기가 어색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씨앗을 바라보는 우주세기 팬의 기분이란 게 이런 느낌일까?


추가사항(2010.4.) :
PD6 이후로 정식 넘버가 붙은 신작은 나오지 않고 있으며, 합본 타이틀인 「POWER DoLLS 2 PLUS DASH」, 「POWER DoLLS 2 Complete BOX」와 「POWER DoLLS 5 plus X」, 리메이크인 「POWER DoLLS 1」이 발매되었다.
블루 시리즈는 사실상 완결되었고, 2010년 예정이던 슈발츠쉴트 신작도 개발이 중지되어, 현재 코가도 스튜디오 라인업에서 '시뮬레이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은 없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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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