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속 세상2009. 5. 17. 19:32
성내동 살 때 게임기 장만하면서 재활용센터에서 사온 29인치 중고 TV.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대우전자 제품이다.
햇수로 따지면 8년 동안 잔고장도 거의 없이 잘 버텨주었다. S단자가 달려있어서 게임기나 DVDP 돌릴 때도 쓸만했고.
당시 구입가가 30만원이었으니 본전은 충분히 뽑고도 남았군.



지금도 화면은 이상 없이 깨끗하게 잘 나오는데, 리모콘 수신부 고장(으로 추정) 때문에 100개나 되는 채널을 일일이 손으로 바꾸는 게 고역이 됐다. 대우 제품이라 A/S 받기도 불편하고, 무엇보다 이런 옛날 모델에 수리부품이 남아있을지도 의문.
결국 리모콘 채널 돌리는 게 낙인 성질 급한 아버지 덕분에 새 TV 들여놓기로 결정. -_-



그렇게 돼서 이 포스팅 사진이 마지막 기념촬영(?)이군. 낡았든 고물이든 오래 쓰면 정드는 법인데...
아쉽지만 작별이구나. 지금까지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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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