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아사히신문2008. 12. 24. 09:19
원문 출처 : http://www.asahi.com/paper/column20081220.html


《天声人語》 2008.12.20.

半世紀前の今ごろ、キューバではカストロの反乱軍が政府軍を追い詰めていた。司令官に引き上げられたアルゼンチン人医師、チェ・ゲバラは、歓呼の中を首都ハバナに入る。だが、旅はまだ半ばである▼新生キューバの要職を捨て「旅人」に戻ったゲバラ。コンゴに続いて武力闘争を率いたボリビアの山中で、米国が支える政府軍に捕まり、翌日処刑された。39年の生涯だった。去年が没後40年、今年が生誕80年、年明けがキューバ革命50周年とあって、ちょっとしたブームらしい▼彼の闘いを描いた映画「28歳の革命」「39歳別れの手紙」の2部作が新春、日本で公開される。勝利と敗北、計4時間半の旅に付き合い、優しく一途な素顔に触れた▼死後は過激派のアイドルにして「Tシャツの顔」の印象が強いが、人間的な魅力あっての伝説だろう。目の前の圧政と貧困を見過ごせず、私を捨て、体を張った一本気。銃への信奉は論外でも、その生き様は時空を超えて心を揺さぶる▼キューバ時代、海外の同姓女性から「親類?」と手紙をもらい、返事に書いた。「この世で不正が行われるたびに怒りに震えることができるなら、我々は同志であり、そのことの方が重要なのです」▼《かつて、本気で世界を変えようとした男がいた》。映画の宣伝コピーを裏返せば、正義のために大きく生きる者が少なくなった、と読める。貧しさが地上を覆う今、求められる男は天空の旅に出たままだ。「大きく」をはき違えた妄動は多々あれど、国境を越え、大衆を熱くする顔が浮かばない。

반세기 전 이 무렵, 쿠바에서는 카스트로의 반군이 정부군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사령관으로 임명된 아르헨티나 출신 의사 체 게바라는 민중의 환호를 받으며 수도 하바나에 입성한다. 그러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생 혁명국가 쿠바의 요직을 사양하고 '떠돌이'로 돌아간 게바라. 내전이 계속되던 콩고에서 무장투쟁을 이끌다가, 볼리비아 산중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에게 붙잡혀, 바로 다음날 처형대에서 39년의 생애를 마감했다. 작년이 사망 40주년, 올해가 탄생 80주년, 내년이 쿠바혁명 50주년이 되는지라 여기저기서 '게바라 붐'이 일고 있는 모양이다.
그의 투쟁을 다룬 「28세의 혁명」, 「서른 아홉, 이별의 편지」 2부작 영화가 내년 봄 일본에서 개봉한다. 승리와 패배, 4시간 반 동안의 여정을 함께하며 푸근하면서도 강인한 그의 맨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사후에는 과격파의 우상으로 'T셔츠용 얼굴'이라는 인상이 두드러졌지만, 그것도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 남긴 전설일 것이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압제와 빈곤을 못 본 체하지 않고, 자신을 내던지며 온몸을 바친 한결같은 일생이었다. 무력에 대한 신봉은 접어두더라도, 그의 삶은 시공을 뛰어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쿠바에 있을 때, 해외에 있는 성(姓)이 같은 여성으로부터 '혹시 친척이 아닌가' 하는 편지를 받고 이렇게 답장을 했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부정이 저질러지는 것을 보며 분노에 몸을 떨고 있다면, 당신과 나는 동지입니다. 이것은 핏줄보다도 더 중요한 사실입니다.'

-예전에, 온 힘을 다해 이 세상을 바꾸려 한 남자가 있었다-

영화의 선전문구를 뒤집어 보면 '이제는 정의를 위해 큰 뜻을 품고 사는 사람이 없어졌다'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빈곤이 전 세계를 뒤덮는 지금, 우리가 원하는 사나이는 하늘로 여행을 떠난 채 소식이 없다. '크게'의 참뜻을 착각한 허튼 짓거리는 많아졌지만, 국경을 뛰어넘어 대중을 뜨겁게 달구어 줄 얼굴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