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아사히신문2008. 12. 18. 12:07
원문 출처 : http://www.asahi.com/paper/column20081216.html


《天声人語》 2008.12.16.

江戸中期の俳人、滝瓢水(ひょうすい)の句に〈手にとるなやはり野におけ蓮華草(れんげそう)〉がある。遊女を身請けしようとする知人をいさめた作だが、いまでは自然保護の文脈で語られることが多い。美しいものは、あるべき所にあってこそ美しい▼動物園のゾウの寿命は、放し飼いの半分にも満たない。そんな研究結果が米科学誌に発表された。欧州で飼育された雌と、ケニアや東南アジアの保護区で放し飼いされた雌、約4500頭の記録を調べたところ、アフリカゾウは放し飼いの56年に対し17年、アジアゾウも42年に対し19年だった▼餌や天敵を心配せずに長生きできるはずの動物園も、神経質なゾウには楽園とはいかないようだ。研究チームは「おりの中で生きるストレスと、肥満が命を削る」とみる▼もちろん、自然界は甘くない。9月に佐渡で放たれたトキ10羽のうち、1歳の雌が死んで見つかった。2歳の雄と行動を共にし、繁殖を期待されていた。足のけがで動けなくなり、保護を検討していた矢先、タヌキなどに襲われたらしい▼羽と骨片、個体番号の15を刻んだ緑の脚輪が、やぶに散乱していた。容赦なき野生の掟(おきて)に目を閉じる。中国産を人工繁殖させた120羽以上から選ばれ、生き残る訓練を受けた個体にして、この末路である▼厳冬期の餌やりを、環境省などの専門家は「それでは動物園と変わらない」と退けたそうだ。たくましい姿で「野」に返すべく、あえて鬼になった担当者の胸中を思う。美しきものから「あるべき所」を奪ってきた人間の、償いを込めた闘いは続く。 

에도시대 중기의 하이쿠 시인 효우스이(滝瓢水)의 작품 중에

〈手にとるなやはり野におけ蓮華草(れんげそう)〉
꺾지 마라 자운영은 들에 놓고 보는 것

이란 시가 있다. 아끼는 기생을 기적(妓籍)에서 빼내려는 지인을 타이르는 내용이지만, 현재에는 '자연을 보호하자'는 뜻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 아름다운 존재는 원래 있어야 할 장소에 있을 때 비로소 아름답다.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의 수명은 방사(放飼, 가두지 않고 놓아기름)상태일 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미 과학지에 발표되었다. 유럽 동물원에서 사육된 암컷과, 케냐·동남아시아의 보호구역에서 자유로이 기른 암컷 약 4500마리의 기록을 조사해 보자, 아프리카코끼리는 평균 17년 : 56년, 인도코끼리는 19년 : 42년이었다.
동물원이라면 먹이나 천적 걱정 없이 오래오래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신경이 예민한 코끼리에겐 낙원이라고 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연구팀은 수명이 짧아지는 원인으로 '좁은 우리 안에서 지내야 하는 스트레스와 비만'을 꼽았다.
물론 자연계의 현실도 만만한 것은 아니다. 9월에 사도(佐渡)에서 야생으로 풀려난 따오기 10마리 중에서, 1년생 암컷 하나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2년생 수컷과 함께 다니며 번식도 기대되었으나, 다리 상처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보호를 검토하던 중에 너구리같은 동물에게 공격당한 모양이다.
깃털과 뼛조각, 개체번호 '15'가 새겨진 녹색 발찌가 풀숲에 흩어져 있었다. 냉혹한 야생의 법칙에 그만 눈을 돌리게 된다. 인공부화시킨 중국산 120여 마리 가운데서 추려내 생존훈련까지 시킨 녀석인데,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혹한기를 맞아 먹이를 주자는 의견도 나온 모양이지만, 환경성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그래서는 동물원과 다를 게 없다'며 거부했다고 한다. 홀로 살아갈 수 있는 강인한 몸으로 야생에 돌려보내기 위해, 일부러 정을 버린 담당자의 심정을 헤아려 본다.
아름다운 자연으로부터 '원래 있어야 할 곳'을 끊임없이 빼앗아 온 인간. 속죄를 위한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