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온 식구가 다함께 쉬는 주말. 뭔가 맛난 먹을거리를 찾다가 지난번 동생네가 왔을 때 만들어 먹은 월남쌈 이야기가 나왔다. 마침 그때 가져왔던 쌈 재료도 남아있고, 주재료인 야채도 충분했던지라 만장일치로 결정.

쌀국수와 함께 베트남의 대표적 서민음식인 쌈. 현지에서는 야채와 고기를 다져넣고 껍데기에 말아서 기름에 튀겨내 먹는데,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야채만 넣어 먹는 건강식(?) 취급을 받는 모양.

야채와 달걀부침, 맛살, 고기 등 이런저런 속거리를 잘게 썰어 큰 그릇에 빙 둘러 담고, 접시와 소스를 준비하면 세팅 끝.

따뜻한 물에 껍데기를 살짝 담가 말랑하게 적셔서

접시에 잘 펴놓은 다음 좋아하는 재료를 골라 적당히 속을 깔고

흩어지지 않게 돌돌 말아 귀퉁이를 꼭꼭 눌러 다듬어 주면 간단히 완성. 소스를 찍어서 한입에 쏙~

역시 이런 자리에는 주님을 아니 모실 수가 없지.
옆에 보이는 건 군에서 제대할 때 구입한 주석잔. 냉동실에서 잘 얼린 다음 맥주를 따르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생야채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되니 준비하느라 이것저것 챙길 필요가 없고, 재료도 야채가 대부분이어서 위에 부담이 적다.
덥고 나른한 요즘같은 때에 하루 저녁 별미로 즐기기엔 제격인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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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서른즈음에 at 2008/05/25 01:47
홍대 술집에서 자주 먹었던 안주로군요 :)

Commented by 틸더마크 at 2008/05/25 02:57
우왓 맛있어보이네요 진짜.

Commented by 별소리 at 2008/05/25 20:40
아 이거 제법 맛있죠. 특히 우리나라로 와서는 완전 건강식.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월남쌈이다~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8/05/25 22:32
담백한 야채를 쓰면 소스 선택이 중요하지요. 곁다리로 들어가는 고기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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