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서울생활을 접고 남양주의 모 아파트로 이사온 우리집. 서울 오가는 시간이 많이 드는 것만 빼면 사실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무엇보다도 집이 예전보다 넓어져서 여유공간이 많아진 것이 좋고.

서울 집에서 가져온 화분 20여개를 몽땅 채워넣고도 넉넉한 베란다. 오늘 저녁식사는 바로 여기서!

바닥에 매트랑 신문지 깔고 가스렌지와 밑반찬 세팅.

어머니가 서울 다녀오며 사오신 두툼한 목살. 두 근이면 세 식구가 먹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양이다.
최근 조류독감에 쇠고기 난리법석으로 돼지고기값이 엄청 뛰었다고.(한 근에 7000원!!)

돌판에 자글자글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고 쌈을 준비한다.

배추 + 상추 포갠 위에 기름장 듬뿍 찍은 고기 얹고, 다시 된장 푸욱 찍은 마늘과 참기름 버무린 야채 더해 돌돌 말아 한입에 쏘옥~
크아! 유명 관광지의 명물요리가 안 부럽구나~!

아무리 고기가 맛있다지만 역시 끼니때는 밥이 들어가야 배가 부른 법. 쌀밥 한 공기가 고기와 함께 게눈처럼 사라지다.

밥도 다 먹고 배도 찼으니 남은 고기는 천천히 마무리.


널찍한 베란다에 세 식구가 둘러앉아 시원한 초저녁 바람 쐬며 고기로 포식.
주말이라고 꼭 어디어디 찾아 나갈 필요 없이 집에서 깔끔하게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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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