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상2010. 10. 13. 22:39
사무실에서는 바로 이웃자리 책상 쓰면서
지난주까지도 함께 밥먹고 한 상에서 술잔 기울이다가
한 달 만에 술로 친해졌으니 이젠 좀 더 진지하게 친해져 볼까 생각하던 참인데
몸이 아파 검사 좀 받겠다며 두 발로 걸어 입원하셨던 양반을
나흘 후에 장례식장에서 영정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분하곤 이 정도 연이었던가' 하며 홀로 술잔을 기울여 보건만
물처럼 술술 넘어가던 맥주가 오늘은 많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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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