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 : http://www.asahi.com/paper/column20081017.html
《天声人語》 2008.10.17.
ハ ンセン病ほど、でたらめな偏見にさらされてきた病気はない。仏罰、血筋の汚れ、うつりやすい、不治……。恥ずべき差別史は、社会や個々人の「成熟度」を問 うてもいる。国立ハンセン病資料館(東京都東村山市)の企画展「ちぎられた心を抱いて」を見て、胸に手をあてた▼この病ゆえに、各地の療養所に強制収容さ れた子どもたちの記録である(11月末まで)。家族から引き離された心細さ、恐ろしげな白い予防着の職員。震える心が、作文などに滲(にじ)んでいる ▼昭和初期、患者の強制隔離が国策となる。各県は「根絶」を競い、少年少女も「すぐに親元に帰れるから」と連れてこられた。所内の学校に通ううち、塀の中 で一生を終える定めと知る。いわれなき隔離は戦後も続いた▼絶望の中の至福は面会だった。少女の短文がある。〈お母さんは、私を見ると「千砂」と言ったまま、お泣きになった。私も声を出してわっと泣いた。思って居た事を、言おうとするけれど泣きじゃくって、声が出なかった〉▼離れていても愛されている、と確かめる術(すべ)が郵便だった。千代子さんの、これは詩だろうか。〈てすりにもたれている友/目かくししようと思って/そっと後(うしろ)にまわったら/手紙をもって泣いていた〉▼かるた、ひな人形、運動会の写真。閉ざされた四季が並んでいる。宝物は、肉親と暮らした遠い記憶だったのだろう。康子さんの 詩の冒頭を記す。〈思い出は/私の胸の小さな銀の箱にある/そんなものがあるってことも/中に何が入っているかも/誰も知らないの〉
한센병만큼 온갖 터무니없는 편견으로 뒤덮인 질병은 찾아보기 힘들다. '천벌', '더러운 혈통', '쉽게 전염된다', '불치병' 등등…….
부끄러운 차별의 역사는 사회와 개개인의 '성숙도'를 따지는 지표이기도 하다. 국립 한센병 자료관에서 11월 말까지 열리는 기획전 「찢어지는 마음을 안고」를 관람하고 나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았다.
병 때문에 각지의 요양소에 강제수용된 아이들의 기록이다. 가족과 생이별했다는 불안감, 무서운 하얀 예방복을 입은 직원들. 떨리는 마음이 그들이 쓴 글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쇼와(昭和) 초기, 일본은 국가정책으로 환자의 강제격리를 시행했다. 각 현은 앞다투어 '근절'에 나섰고, 수많은 소년소녀들이 '부모님 곁으로 금방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요양소에 들어왔다. 그러다가 시설 내부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동안, 담장 안에서 일생을 마쳐야 할 운명임을 깨닫게 된다. 이런 이유없는 격리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되었다.
절망의 나날 속에서 유일하게 행복한 시간은 면회였다. 소녀의 짧은 글이 있다.
〈お母さんは、私を見ると「千砂」と言ったまま、お泣きになった。私も声を出してわっと泣いた。思って居た事を、言おうとするけれど泣きじゃくって、声が出なかった〉
엄마는 날 보시더니 '치사'라고 한 마디 하고는, 그대로 울음을 터뜨리셨다. 나도 소리내어 엉엉 울고 말았다. 생각해 두었던 것들을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흐느껴 우느라 아무 말도 안 나왔다.
헤어져 있어도 가족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 편지였다. 치요코양이 쓴 이 글은 시일까.
〈てすりにもたれている友/目かくししようと思って/そっと後(うしろ)にまわったら/手紙をもって泣いていた〉
난간에 기댄 친구 / 눈가리개 하려고 / 살며시 뒤로 다가갔더니 / 편지를 손에 쥔 채 울고 있었네
카드놀이, 인형, 운동회 사진. 담장 안에 갇힌 사계절이 나란히 놓여 있다. 부모님과 함께 보낸 오래 전 기억이 그들의 보물이겠지. 야스코양이 쓴 시의 앞부분을 적어 본다.
〈思い出は/私の胸の小さな銀の箱にある/そんなものがあるってことも/中に何が入っているかも/誰も知らないの〉
추억은 / 내 가슴속 자그마한 은빛 상자 안에 있어 / 그런 게 있다는 사실도 /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도 / 아는 사람 하나 없지
《天声人語》 2008.10.17.
ハ ンセン病ほど、でたらめな偏見にさらされてきた病気はない。仏罰、血筋の汚れ、うつりやすい、不治……。恥ずべき差別史は、社会や個々人の「成熟度」を問 うてもいる。国立ハンセン病資料館(東京都東村山市)の企画展「ちぎられた心を抱いて」を見て、胸に手をあてた▼この病ゆえに、各地の療養所に強制収容さ れた子どもたちの記録である(11月末まで)。家族から引き離された心細さ、恐ろしげな白い予防着の職員。震える心が、作文などに滲(にじ)んでいる ▼昭和初期、患者の強制隔離が国策となる。各県は「根絶」を競い、少年少女も「すぐに親元に帰れるから」と連れてこられた。所内の学校に通ううち、塀の中 で一生を終える定めと知る。いわれなき隔離は戦後も続いた▼絶望の中の至福は面会だった。少女の短文がある。〈お母さんは、私を見ると「千砂」と言ったまま、お泣きになった。私も声を出してわっと泣いた。思って居た事を、言おうとするけれど泣きじゃくって、声が出なかった〉▼離れていても愛されている、と確かめる術(すべ)が郵便だった。千代子さんの、これは詩だろうか。〈てすりにもたれている友/目かくししようと思って/そっと後(うしろ)にまわったら/手紙をもって泣いていた〉▼かるた、ひな人形、運動会の写真。閉ざされた四季が並んでいる。宝物は、肉親と暮らした遠い記憶だったのだろう。康子さんの 詩の冒頭を記す。〈思い出は/私の胸の小さな銀の箱にある/そんなものがあるってことも/中に何が入っているかも/誰も知らないの〉
한센병만큼 온갖 터무니없는 편견으로 뒤덮인 질병은 찾아보기 힘들다. '천벌', '더러운 혈통', '쉽게 전염된다', '불치병' 등등…….
부끄러운 차별의 역사는 사회와 개개인의 '성숙도'를 따지는 지표이기도 하다. 국립 한센병 자료관에서 11월 말까지 열리는 기획전 「찢어지는 마음을 안고」를 관람하고 나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았다.
병 때문에 각지의 요양소에 강제수용된 아이들의 기록이다. 가족과 생이별했다는 불안감, 무서운 하얀 예방복을 입은 직원들. 떨리는 마음이 그들이 쓴 글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쇼와(昭和) 초기, 일본은 국가정책으로 환자의 강제격리를 시행했다. 각 현은 앞다투어 '근절'에 나섰고, 수많은 소년소녀들이 '부모님 곁으로 금방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요양소에 들어왔다. 그러다가 시설 내부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동안, 담장 안에서 일생을 마쳐야 할 운명임을 깨닫게 된다. 이런 이유없는 격리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되었다.
절망의 나날 속에서 유일하게 행복한 시간은 면회였다. 소녀의 짧은 글이 있다.
〈お母さんは、私を見ると「千砂」と言ったまま、お泣きになった。私も声を出してわっと泣いた。思って居た事を、言おうとするけれど泣きじゃくって、声が出なかった〉
엄마는 날 보시더니 '치사'라고 한 마디 하고는, 그대로 울음을 터뜨리셨다. 나도 소리내어 엉엉 울고 말았다. 생각해 두었던 것들을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흐느껴 우느라 아무 말도 안 나왔다.
헤어져 있어도 가족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 편지였다. 치요코양이 쓴 이 글은 시일까.
〈てすりにもたれている友/目かくししようと思って/そっと後(うしろ)にまわったら/手紙をもって泣いていた〉
난간에 기댄 친구 / 눈가리개 하려고 / 살며시 뒤로 다가갔더니 / 편지를 손에 쥔 채 울고 있었네
카드놀이, 인형, 운동회 사진. 담장 안에 갇힌 사계절이 나란히 놓여 있다. 부모님과 함께 보낸 오래 전 기억이 그들의 보물이겠지. 야스코양이 쓴 시의 앞부분을 적어 본다.
〈思い出は/私の胸の小さな銀の箱にある/そんなものがあるってことも/中に何が入っているかも/誰も知らないの〉
추억은 / 내 가슴속 자그마한 은빛 상자 안에 있어 / 그런 게 있다는 사실도 /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도 / 아는 사람 하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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