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상2010. 10. 29. 19:49
연수 사흘 마치고 바로 실무 투입돼서 이리저리 삽질하다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2개월이 훌쩍.
집에서 뒹굴뒹굴 지내던 백수생활이 지겨워서 아득바득 여기까지 왔는데, 출근 → 업무 → 점심 → 업무 → 야근으로 뺑뺑이를 돌다가 그 시절이 문득 떠오를 때면 사람 마음이란 게 참 간사하다 싶단 말이지.

어쨌거나 이번 이들이 잔업이나 근무 걱정 없이 푸욱 쉴 수 있는 올해 마지막 주말이 될 듯. 토·일요일은 산불이다 설해다 해서 비상대기근무, 주중에는 야근에다 상황으로 연말까지 달력이 새까맣다.

해 넘어가서 시보 딱지 떼고 요령이 생기면 좀 편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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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일상2010. 10. 17. 22:04
취업문제 해결하고 한시름 놓았다 싶으니, 취직에 가려 지금껏 묻혀있던 결혼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부상.
한 사무소에서 일하는 동료 여직원, 모 직원 어르신의 가족인지 친척인지, 교회 아는 집 몇째 딸이 어쩌고저쩌고.
서른 다섯이면 적은 나이는 아닌데다가, 먼저 결혼한 동생은 집도 마련하고 잘 살고 있으니 조급하신 마음도 이해는 간다만...

신규로 발령받은 지 이제 두 달, 배울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은데다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이런 상황에 짬을 내서 연애까지 동시진행할 만큼 재주가 많은 인간이 아니라서 말이지. 주문만 해 놓고 쟁여놓은 책도, 포장도 안 뜯은 DVD도, 쌓아놓은 게임들도 해치워야 하고.
상대편 챙기고 보듬어 주며 서로 기대어 나가는 게 남녀관계인데, 지금은 내 정신줄 하나 붙들고 있기에도 벅차. 한밤중에 전화통 붙들고 힘들다고 징징대거나 '바쁜데 왜 전화냐'고 짜증내다가 상처만 입힐 거 같아서 두려워.
무엇보다 '나이가 꽉 찼으니까'라든지 '집안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시작하는 시작하는 연애나 혼담이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좋고 그 사람이 좋으니 함께 있고 싶어서 결혼을 하는 건지, 집안끼리 주판알 튕겨 보고 계약서에 사인하면 거기에 부속품으로 내가 딸려가는 건지.
청첩장이나 예식장 소개문에 '○○네 집안 몇째아들/딸 아무개'가 꼭 들어가는 걸 보면 아무래도 후자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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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일상2010. 10. 13. 22:39
사무실에서는 바로 이웃자리 책상 쓰면서
지난주까지도 함께 밥먹고 한 상에서 술잔 기울이다가
한 달 만에 술로 친해졌으니 이젠 좀 더 진지하게 친해져 볼까 생각하던 참인데
몸이 아파 검사 좀 받겠다며 두 발로 걸어 입원하셨던 양반을
나흘 후에 장례식장에서 영정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분하곤 이 정도 연이었던가' 하며 홀로 술잔을 기울여 보건만
물처럼 술술 넘어가던 맥주가 오늘은 많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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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일상2010. 10. 10. 23:26
월~화 :
○○분야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모 연수원에서 1박 2일 합숙교육.
교육내용 자체는 참신하고 도움되는 것들도 있었지만, 문제는 교육시간. '교육 → 식사 → 교육 → 식사 → 취침'으로 식사시간 빼고는 중간에 1분도 휴식이 없는 않는 강행군의 연속. 결국 이런저런 말이 많자 다음날에는 3시간 교육에 10분 휴식은 주더라. -_-

수~금 :
업무 제껴놓고 평일에 교육을 다녀왔으니 일일업무나 민원처리는 밀린 채로 고스란히. 그렇게 일과시간에 정신없고, 끝난 후에는 ○○○ 단속 나간다고 사흘 연속으로 밤 10시까지 야근.

토 :
사흘 동안 밤이슬 맞고는 결국 감기약 먹고 집에서 골골.

일 :
동네 체육대회에 전 직원이 행사진행요원으로 동원되어 아침 8시에 나왔다가 저녁 8시에 귀가.
판 차리고 노는 건 주민 몫이고 뒷정리는 직원들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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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
취미생활/홈페이지2010. 10. 9. 20:26
http://mine1215.cafe24.com/

로봇대전이 찍어내듯이 쏟아지는 요즘에 누가 케케묵은 IMPACT를 붙잡고 있겠냐만...
열심히 만들어 두었던 자료니 더 먼지 쌓이기 전에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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