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상2011. 7. 28. 23:28
예보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사무실 대기하며 씻지도 잠자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퍼붓는 비 쫄딱 맞으면서 모래주머니 양수기 퍼나르고
현장 돌 때마다 강물 쳐다보며 줄었니 불었니 심장이 쫄깃쫄깃
터진 데는 또 터지고 새는 데가 또 새고
일할 사람은 없는데 전화통은 북새통
하늘이 원망스럽고 인간이 역겹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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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이야 많지만 그게 다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날 듯하니 이쯤 하고...
어쨌든 인명피해 없고 재산피해 경미하니 선방했다고 할까.
8월달은 피해보상이다 청소다 뒷수습하다 지나가겠군.
중간에 비나 더 오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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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 45분부로 남양주 호우주의보 발령.
비상근무로 이틀 밤새고 집에 왔더니 5시간 만에 또 비상근무하러 나가게 생겼네.
이거시 공무원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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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2시부로 호우주의보 해제. 비상소집까지 걸기에는 강우량이 좀 그랬나?
지나가는 비에 놀라서 새벽에 쇼를 했구나. 비상소집 언제 뜨나 잠 설치며 조마조마 기다렸을 직원들 상대로.
훌륭하다 훌륭해 기상청X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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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각 지역 수해복구 실시하라는 문자 받고 눈 비비며 출근.
피해가 적다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니니 민원 받고 접수하고 물자 정비하고 어쩌고저쩌고...
이 상태로 가면 8월달까지는 주 7일 근무가 되겠군.
내일은 또 비가 많이 온다니 밤샘준비 하고 나가야겠다. -┏)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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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시 출근.
비 쫄딱 맞으며 장비 정리하고 관내 돌아다니며 민원 처리하고 주 7일 근무.
젖은 옷 널어놓고 대기하려니 저녁이 되도록 비가 안 멎어서 그대로 비상근무 돌입.
밤 10시가 되니 하루종일 퍼붓던 비가 무슨 변덕인지 뚝 그치네. 덕분에 호우특보 해제되어 귀가.
깔끔하게 샤워하고 옷도 갈아입고 집에서 편안히 잠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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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