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상2009. 5. 2. 17:11
밀린 작업 하러 아침에 나왔다가 돌아가는 길.

1.
버스정류장 앞 포장마차에서 점심으로 튀김을 먹고 있는데, 지나가던 앳된 여학생이 핫도그를 사들며
”여기 테크노마트가 어딨어요??”
”뒤돌아보면 저게 테크노마트여.”

……. -ㅁ-

뭐... 나도 교보빌딩 앞에서 교보문고 어딨냐며 헤매고 다닌 적이 있으니... -_-;;
지방 살다가 서울에 있는 학교 입학했다거나 그런 게 아닐까. 지하철 입구에 대학생들 짐 싸들고 잔뜩 모여있는 게 어디 놀러가는 모양이던데. MT 떠나러 모임장소 가는 길에 서울 지리가 낯설어서 길 물어봤을 수도 있고.

2.
강변역에서 남양주 가는 버스가 꽤 많은데, 그 중에서 100번은 고속도로로 다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절약되는 편이다.
구질구질 비가 쏟아지는 중에 기다리던 버스 도착. 냉큼 달려가자

”이거 말고 다음에 오는 1-5번(노선은 비슷하나 이쪽은 국도로 진행) 타세요.”
”왜요??”
”지금 고속도로 말도 못하게 막혀요. 평소엔 1시간도 안 걸리던 길을 2시간 반을 왔네. 이 다음 차도 2시간 밀렸어요.”

……. -_-;;

얌전히 기사님 말씀 듣기로 하고 잠시 후 도착한 1-5번에 탑승. 널널한 버스 안에서 기사 아저씨와 만담 주고받으며 약 1시간 후에 집 도착.
도중에 고속도로 고가구간이 살짝 보이던데, 차들이 아예 멈춰서서 움직이질 않더군. 노동절에 징검다리 휴일 겹쳐서 여기저기 놀러들 나온 모양인데... 날도 꿀꿀하고 도로 막힐 거 뻔히 알면서 굳이 차 끌고 나오는 이유가 뭘까.

서울 떠나 살아 보니, 주말엔 나돌아다니지 않고 그냥 집에 처박혀 있는 게 제일 편하더라. -_-)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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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