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2009. 3. 15. 21:40
제목에 적은 '신간'은 구입일자 기준. 모두 일본어판.


엔젤하트 28
의뢰 내용이 어째 그렇다 싶더니, 역시나... 그러고 보니 시티헌터에도 비슷한 캐릭터가 있었지. 동물 이름 붙는 것도 그렇고.
배경설정이나 스토리상 '불치병 걸린 의뢰인'이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두 권 연속으로 나오면 -게다가 분량도 많이- 좀 물리잖아. 이번에는 시추에이숀까지 눈물 짜내기용 모 한국영화/드라마랑 겹쳐 보여서 더더욱.


무한의 주인 24
시라!! 시라!!
오랜 공백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작가의 정신세계를 대변하는 듯한 맛간 캐릭터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표지&본문에서 대활약. 이대로 연재를 질질 끌면 최종보스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설명을 위해서 월간지 연재 1회분을 홀랑 잡아먹은 건 애초에 계획한 것인지, 아니면 '그 부분' 스토리가 늘어지는 바람에 뒷수습용으로 허둥지둥 압축한 건지. 떡밥 끼워맞추느라 머리 좀 싸맸을 듯.


톰 소여
소년문학의 고전을 일본풍으로 살짝 비틀기. 꼼꼼하고 재치있게 현지화를 해 놓아서 어색한 부분은 그리... 없지는 않군. 원작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가려고 무리한 흔적도 살짝 있고.
하지만 원작에서 텍스트 몇 줄로 묘사되는 인물·배경·사건들을 유려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건 만화판만의 특권 아닐까. 원작소설을 미리 읽고 비교하면서 보면 더욱 재미있을 듯.
귀여운 여자캐릭터 그려내는 작가 솜씨는 여전히 일품이다. 그러나 제일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이모님♡ o(>.<)o


빈쵸땅 4
완결이라니!! 완결이라니이!!!! ;ㅁ;
후기에서 '지금까지 이야기는 「할머니 편」으로 이름붙이겠다'며 여운을 남긴 작가의 말처럼, 언젠가 다시 연재가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풀어놓을 이야기나 새 캐릭터들도 아직 잔뜩 있을 테니까.

지난 4년이 결코 즐거운 시간만은 아니었지만, 해마다 한 번씩 단행본 발매일을 기다리며, 책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너와 친구들을 보며 설레임과 애틋함으로 지낼 수 있었어.
고마워 빈쵸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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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