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생의 대부분이 오락실과 PC인 연유로 대학교때까지도 콘솔게임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실제로 게임기를 보유한 것은 회사 다니면서 구입한 검댕엑박이 처음. PS2를 장만한 것은 그보다도 1년 정도 지난 후이다.
플레이 패턴도 하나를 시작하면 몇 달이든 몇 년이든 진득하게 붙잡고 늘어지는 스타일. 애초에 좋아하는 장르가 텍스트 어드벤처나 시뮬레이션 쪽이니 당연한 거지만.
신작이 나오기가 무섭게 바로바로 돌려보고 'X일만에 엔딩 봤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의미로는 참 부럽다.


이러쿵저러쿵 해서 현재 PS2 메모리카드 안의 내용물 확인.(일부 PS용 타이틀 포함)

로봇대전 임팩트 : 1회차 클리어.
전 3부, 총 99(+ 2)화라는 엄청난 볼륨. 가격대 성능비로는 최강의 타이틀. -_-;;
2부까지 깨고 지쳐서 중간에 약 2년 동안 봉인. 정말 오래 걸렸다….

샤이닝포스 EXA : 스토리 모드, 훈련소, 숨겨진 던전 모두 클리어.
모처 공략을 위해 80시간 정도 플레이. 결국 제대로 기사가 실리는 일은 없었지만.

용과 같이2 : 스토리 모드 클리어.
역시 모처 공략용 타이틀. 로딩만 어떻게 해 줬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R-TYPE FINAL : 모든 기체 수집, 도감 조사 완료. 소요시간 약 40시간.
기체 모으다 지쳐서 나중엔 무적치트 걸어놓고 방치플레이. 처음 플레이할 때의 흥분과 향수가 기체 모으기 노가다로 몽땅 날아가 버린 것이 아쉽다.

모두의 골프4 : 전 캐릭터 애착도 MAX 및 대결모드 HARD 클리어.
접대용이나 시간때우기로는 최고!

발더 포스 EXE : 전 루트 클리어, CG·아이템·기체도감 100%.
PC판에 이어 MAX폐인모드로 폭주.

길티기어 XX #리로드 : 거의 손 안 댐.
솔칼2(엑박판)는 DVD가 닳도록 돌렸는데 이녀석은 어째 별로… 애초에 초회판 부록인 사운드트랙 보고 샀으니 뭐.
스트레스 해소나 접대용으로 가끔씩.

기신포효 데몬베인 : 전 루트 클리어.
이야기 구조나 설정은 괜찮긴 한데… 온갖 수식어로 뒤범벅된 너저분한 문장은 좋아하지 않는다. 대놓고 노린 캐릭터 디자인 역시.

아누비스 Z.O.E.2 : EASY 클리어.
동생녀석이 깨는 동안 옆에서 구경. 이건 게임 도중에 동영상이 들어가는 건지, 영상 보다가 졸지 말라고 게임을 넣은 건지.

슬라이 쿠퍼 : 스토리 모드 클리어.
역시 동생이 하는 거 구경. 이것저것 뒤섞은 잡탕이지만 꽤 괜찮은 느낌이었다. 빌린 타이틀이 아니었다면 나도 붙잡고 엔딩을 봤을지도.

구원의 반 재림조 : 전 루트 클리어, CG 100%.
텍스트 어드벤처 주제에 -게다가 성우도 안 썼으면서!- 완독하는데 70시간(패드 잡고 존 시간 제외)이나 걸린 터무니없는 물건. 시작부터 엔딩까지 내내 SKIP 버튼을 누르고 있어도 2시간이 넘게 걸리는 텍스트 지옥.
'수면제 게임'이란 악명은 뜬소문이 아니다.

ICO : 2회차 클리어.
내가 PS2를 갖고 있는 한 영원히 함께할 타이틀. 엔딩송 하나 때문에라도 O.S.T.는 구입할 가치가 있다.

이브 버스트 에러 플러스 : 1회 클리어.
초회판 부록인 설정자료집과 오디오 드라마에 혹해 일판을 구입. 재미있긴 하지만 한 번 엔딩을 보고 나면 다시 플레이할 의욕이 사라지는 것이 이쪽 장르의 단점.

팬텀 오브 인페르노 : 전 루트 클리어, CG 및 무기도감 100%.
발매된 모든 기종(PC, DVD-PG, PS2)으로 완독 + 타이틀 중복 구입. 문장이 딱 내 취향이야!

악마성 드라큘라 월하의 야상곡 : 진엔딩, 지도 200.6% 완성.
보스전에서 죽는 것보다 지도 열어서 길 확인하느라 시간을 더 잡아먹은 물건. 방향치는 서럽다…. T_T

발키리 프로파일 : 진엔딩, 세라픽 게이트 1회 클리어.
이녀석도 역시 전투보다는 길 헤매다가… 눈 어지러워서 이런 지도 어떻게 보라고!

파워돌2 : 전 미션 클리어.
사운드, 로딩, 해상도, 조작감… 모든 면에서 PC판보다 나은 게 없지만 초호화 성우진의 자기소개 메시지와 폴리곤 장비영상으로 돈값은 했다.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 스토리 모드 클리어. 기체 수집중.
반다이제 액션게임치고는 괜찮은 품질. 전부 새로 제작된 스토리 동영상은 나름대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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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리프너스 at 2007/04/29 00:27
그런데 인터페이스가 한글이네요. 후기 기종은 한글인가요?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7/04/29 00:52
5만번부터는 본체 메뉴에서 한글을 지원합니다. '_^)b

Commented by NYturtle at 2007/05/02 12:25
ICO : 2회차 클리어.
내가 PS2를 갖고 있는 한 영원히 함께할 타이틀. 엔딩송 하나 때문에라도 O.S.T.는 구입할 가치가 있다.

.....응? 지름신이 날 부른다. ㅇ<-<

전 쌓아둔 PS2 소프트가 20여개. -_- 몇년동안 열심히 모으고 있는데.. 모으고만 있지 플레이를 안하고 있습니다. 5개 구매하는 동안에 소프트 하나 클리어 하는 정도의 속도였는데..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하고 보니 고3.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7/05/02 22:22
게임이나 음반은 구입해서 바로바로 돌리지 않으면 계속 쌓이게 되더군요. 요즘 물건들은 몰아서 해치우기도 곤란하니 역시 제 타이밍이 중요.

Commented by 틸더마크 at 2007/06/27 15:32
아웅 저는 에이스컴뱃5 정발판을 완전 뽕뽑고 자막문제로 일판을 사버렸다지요(...팔켄 4대 뽑으려면 또 몇시간을 플레이해야하는거냐...ㄷㄷㄷ). 4랑 제로도 구입한 상태인데다 요즘은 객지생활중이라 2~3주에 한번 정도 집에 가는 꼴이라 언제 다깨냐...하는 중입니다. 저도 쌓여있는 PS2 타이틀이 10타이틀 안팎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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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