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말랑말랑 소프트 키보드보다는 또각또각 메카닉 키보드를 좋아하는 나. 먼지묻고 더럽혀진 녀석을 하나 주워다가 내부 3단분리 + 키 완전분해 → 대청소 시작.
쉬는 시간 내내 문지르고 닦고 쑤시고 해서 점심시간 무렵에는 말끔해진 키보드. 두근두근하며 포트에 꽂고 전원을 켰더니

키보드가 인식이 안 돼!! ;ㅁ;


오후 :
키보드 덕분에 지치고 짜증나서 음악이나 들을까 하여 이어폰 꽂고 윈앰프를 틀었는데 소리가 안 나!
이것저것 조사해 봤더니

오늘 아침까지 멀쩡하던 이어폰 연장선이 갑자기 먹통. ∑⊙_⊙


저녁 :
이어폰 때문에 사운드 조사한답시고 교실의 빈 PC를 집적거리다 스펙이 괜찮은 녀석 발견. 선생님 눈치를 무릅쓰고 본체를 업어와서 웹하드에 백업해둔 데이터까지 정리 완료. 부푼 마음으로 전원을 넣었더니

키보드랑 마우스가 한꺼번에 안 움직여!!

분명히 먼저 있던 자리에선 멀쩡히 잘 움직였는데? 어벙벙해 있는 내 곁을 지나치던 선생님 曰

"아, 그거? 보드가 좀 뭐같아서 주변기기를 엄청 가리거든. 원래 달려있던 걸로 가져다 꽂아 봐."

온보드 주제에 뭘 가리는 게 이리 많아!! -ㅁ-++

이러쿵저러쿵 해서 본체를 바꾸고 세팅을 마치니 학원 문 닫고 집에 가야 갈 시간.


아아... 난 오늘 하루 대체 뭘 하고 지낸 거냐...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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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양군 at 2008/05/30 11:45
아이고 저런...orz

Commented by 죠타로 at 2008/05/30 12:17
학원 문 닫고 집에 가야 할 시간이 압권...;;;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8/05/30 22:28
컴퓨터 부품만 깨작거리다 하루가 몽창 날아갔다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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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