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훈련 받으러 옆동네 읍사무소로 버스 타고 출발.

30분쯤 경과. 곧 있으면 버스 종점인데, 왜 방송에 안 나오지? 벽에 붙은 노선도에는 틀림없이 읍사무소 찍혀 있구만.

-기사님, 혹시 XX읍사무소 지났어요?

-이런, 벌써 지났네. 내려줄 테니 길 건너서 타요.

뭐시라?! 방송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언제 지나쳐?!?! ∑⊙_⊙

할 수 없이 길 건너 맞은편 정류장에서 다시 버스를 탔다. 이번에도 혹시나 해서 확인차

-이거 XX읍사무소 가지요?

-가다 보면 방송 나오니까 듣고 내려요. -_-

5분여 후

'이번에 내리실 곳은 ○○아파트, XX읍사무소 앞입니다.'

반대편에서는 제대로 방송에 나오잖아 이거!!!!

뭐냐 이 버스회사. 모르는 길 물어물어 찾아오는 승객들을 이딴 식으로 뺑이를 돌려? 이래 놓고 훈련시간 늦었으면 자기넨 책임 없다고 잡아뗄 거야? 예비군/민방위들이 뚜껑 열리면 뭘로 변신하는지 모르나? 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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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양군 at 2008/04/23 23:15
음.. 확실히 요즘 버스들 방송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 안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모르는 길 갈 때는 지하철을 중심으로 이동하죠.
그나저나 요즘 카페님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네요..orz

Commented by 서른즈음에 at 2008/04/24 14:42
전 그래서 버스를 잘 안타요. 항상 지하철...;;

Commented by 별소리 at 2008/04/25 08:43
가끔 저런 버스들 때문에 짜증 나더군요.
저도 그래서 지하철 애용파. 문제는 예비군 훈련지가 버스로밖에 도착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을 때가 많다는 거죠..._no

Commented by NYturtle at 2008/05/04 18:43
변~~~시...!!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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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