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속 세상2010. 1. 4. 19:27
아침 6시에 나와 사무실 도착하니 9시 직전.
건물·도로 말고는 뿌옇게 흐려서 보이지도 않네. 무슨 핵겨울 찾아오는 재난영화도 아니고.

점심 무렵에도 끝없이 꼬리를 무는 행렬. 이거시 히드라 카 웨이브!
그나마 2시쯤 되니 바람도 잦고 슬슬 눈도 그치기 시작. 4시가 지나니 겨우 파란 하늘이 보였다.

사무실에 미리 얘기하고 4시 지나자마자 잽싸게 튀어나와 오남행 1-5 버스 탑승. 대설경보에 도로 통제라는데 퇴근시간 맞춰 나왔다 무슨 꼴을 당하려고.
분명히 죽어라 제설작업은 한 모양인데... 왜 아직까지 도로가 하얗지??

결국 보고 말았다. 군대 다녀온 예비역이라면 이가 갈리는 아이템인 넉.가.래.!!
어디를 봐도 눈, 눈, 눈... 은세계고 나발이고 '그저 집까지 무사히'를 기도할 뿐.
퇴계원에 오니 포크레인으로 눈을 긁어 치우고 있더군. 오후 내내 쌓이고 다져진 눈에 삽이 안 들어가서 그렇다나. -┏

무리해서 일찍 나온 덕분인지 예상보다는 빨리 집에 도착했다. 평소같으면 눈 맞으며 꺅꺅 뒹굴던 꼬맹이들도 오늘은 무덤덤.
새벽부터 고스란히 눈을 다 맞고 나더니 승용차가 스타크래프트가 됐다.
길가에 치워놓은/치우다 남은 눈은 밤새 그대로 얼어붙어서 내일 아침도 난리가 나겠지.
아아 출근하기 싫어져...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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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