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상2009. 8. 14. 13:14
리드님이 넘겨주신 주제입니다.
 

1. 최근에 생각하는 『번역』

번역의 기본은 우리말 실력.
통/번역을 잘하려면 첫번째는 닥치고 모국어 능력. 이건 진리.


2. 이런 『번역』엔 감동!!

척 보았을(들었을) 때 '옮긴 티가 안 나는' 번역.
전공이 일본어여서 일본식 표현에는 꽤 민감한데, 그런 것들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번역된 작품들을 보면 감탄이 나오지요. 다른 분 표현을 빌리자면 '눈/귀에 착착 붙는' 그런 번역.
애니메이션 쪽에서는 투니버스의 윤희선 작가님 번역을 좋아합니다. JH님이 예전에 작업하신 자막도 멋졌어요.

개인적으로 최고의 번역을 꼽는다면 「플레인스케이프:토먼트」(게임).
복잡하고 방대한 원작 세계관 + 무겁고 철학적인 스토리 + 개성 넘치는 동료들 + 수많은 등장인물과 넘쳐나는 대화
들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며 이런 명작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해 주신 번역자에게 감사를.
 

3. 직감적으로 『번역』

글자로 써서 전파로 나누는 대화.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이 주파수가 안 맞으면 꽝.


4. 이런 『번역』은 싫어

-기본이 안 된 번역. 사전 후륵 찾아보고 대충 고른 단어나, 번역기 적당히 돌린 걸로 얼기설기 끼워맞춰 놓고 '내가 번역했음'이라며 자랑스레 떠벌리는 자칭 번역가들.
그렇게 해 놓은 거 큰 소리로 처음부터 한 번만 읽어 보기를. 엄청 재밌을 거야.

-과도한 의역과 날림으로 떡칠된 안드로메다행 번역. 해 놓고서 자기는 좋다며 박수치는데, 정작 다른 사람들은 알아듣질 못해 '이거 뭥미??'
돈 받고 번역일 하는 프로 중에도 이런 사람 있더군요.


5. 이 세계에 『번역』이 없었다면...

지금도 너 죽자 나 죽자 싸우고 있겠지.


6. 다음 넘겨줄 사람(『』 안은 주제)

서찬휘님 - 『연애』
알비레오님 - 『별』
엘민님 - 『책』
죠타로님 - 『게임』
젠카님 - 『신앙』
시대유감님 - 『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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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