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상2009. 3. 23. 09:37
오늘 내일 하는 상태로 몇 달을 견디더니만, 결국 금요일에 갑자기 파워가 꺼지며 기능 정지. 덕분에 오랜만에 컴 없는 주말을 보내다.
전원부에서 탄내가 자욱한 걸 보니 이쪽 수명이 다 된 모양이다. 뭐, 7년 넘게 막 굴렸는데 언제 맛이 가도 이상할 건 없었지. 

우연찮게도 사망 시점이 급한 문건 번역해서 보내고 불과 1시간 후라는 것. 주인 처지가 다급한 걸 알고는 마지막 힘을 짜내서 버텨 준 걸까. 어쩐지 그런 기분이... 그렇게 믿고 싶은 기분이 든다.
애완동물도 아닌 쇠덩어리 기계이지만 오랫동안 손발처럼 쓰던 녀석인지라 정이란 게 들었는지. 제도샤프 망가졌을 때처럼 조문이나 한 수 지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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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