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사이트에 게재했던 글을 옮겨오면서 일부 수정.


▷ 간단 소개 - 월하의 야상곡??
코나미의 간판 액션게임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의 대를 잇는 작품으로, 전작인 PC엔진판 「피의 윤회」에서 스토리가 이어지는 속편. 2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1997년에 당시 차세대 기종이던 PS로 발매. 이후 추가요소를 더해 새턴으로도 이식되었다.
시리즈의 전통을 깬 드라큘라 일족 주인공, RPG 요소를 도입한 게임 형식의 변화 등으로 기존 팬들 사이에 논란을 불러왔지만, 미려한 캐릭터 디자인과 수준높은 사운드, 호화 성우진들의 연기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면서 이후 시리즈 후속작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게임 자체의 성격이나 시리즈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놓고 팬들 사이에서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작품이기도 하다.


▷ O.S.T. 소개
게임과 동시에 제작이 진행되어 발매 또한 같은 해에 이루어진 PS판 사운드트랙. CD 1장에 총 34곡, 전체 연주시간 약 68분.
싱글로 나왔던 엔딩 보컬곡의 풀버전과, 게임에 사용되지 않은 보컬 트랙이 추가. 인덱스에는 사운드·게임 개발자들의 후기와 4번 트랙의 전체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게임 소프트 초회판에는 미니 일러스트집과 역대 악마성 시리즈의 BGM을 모은 음악CD가 딸려 있지만, '월하의 야상곡 O.S.T.'와는 상관없는 물건이므로 혼동이 없기를.

사운드트랙 표지 일러스트는 게임의 것과 동일하다.

트랙 제목 - 게임에서 사용된 곳

1. 변용#1(變容NO.1) - 오프닝

2. 프롤로그(プロロ-グ) - PCE판「피의 윤회」 마지막 스테이지

3. 환상적무곡(幻想的舞曲) - 드라큘라戰

4. 월하의 야상곡(月下の夜想曲) - 프롤로그

5. 기도(祈り) - 선택화면

6. 드라큘라성(ドラキュラ城) - 성 입구

7. 황금의 무곡(黃金の舞曲) - 연금연구동

8. 대리석 복도(大理石の廊下) - 대리석 복도

9. 안개의 탑(魔霧の塔) - 성 외벽

10. 야곡(夜曲) - 미사용(주1)

11. 목조 파르티타(木彫パルティ-タ) - 장서고

12. 정령의 문(精靈の扉) - 투기장(裏)

13. 종들의 제전(しもべたちの祭典) - 보스戰1

14. 종언의 땅(終焉の地) - 게임 오버

15. 신들의 진혼곡(神神たちのレクイエム) - 예배당

16. 수정 물방울(水晶のしずく) - 지하수맥

17. 언도(焉道) - 언도

18. 무지개 묘지(虹の墓地) - 지하묘지

19. 정숙(靜寂) - ??

20. 잃어버린 채화(失われた彩畵) - 이단예배당 외(주2)

21. 진주무도곡(パ-ル舞踏曲) - 올록의 방

22. 저주받은 성역(呪いの聖域) - 공중묘지

23. 마성의 잔치(魔性の宴) - 서큐버스戰

24. 방황하는 영혼(さまよえる魂) - 투기장

25. 비경의 귀공자(悲境の貴公子) - 시계탑

26. 심연으로 가는 문(深淵への扉) - 악마성 중심부

27. 천국의 문(天界への扉) - 악마성 최상부

28. 죽음의 시곡(死の詩曲) - 보스戰2

29. 이형의 혈족(異形の血族) - 리히터戰

30. 변용#2(變容NO.2) - 뒤집힌 성 출현

31. 종국의 토카타(終曲トッカ-タ) - 이계 외벽 외

32. 어둠의 향연(黑の饗宴) - 드라큘라戰(최종보스)

33. 변용#3(變容NO.3) - 드라큘라성 소멸

34. I AM THE WIND - 엔딩

주1 : 게임 본편에는 사용되지 않은 곡으로, 처연한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멜로디와 가녀린 보컬이 인상적.(초회판 이후 버전에서는 특정 상황에서 낮은 확률로 요정이 노래를 불러준다는 소문이 있지만 미확인)
가수 이름은 인덱스에도 적혀 있지 않으나, 요정/半요정의 성우를 맡은 시이나 헤키루로 추정된다.

주2 : 모 일본 팬사이트가 주최한 BGM 인기투표에서 당당 1위에 등극! 추천 코멘트 중에는 '발만웨 꺼내려고 몇날 며칠을 그 자리에 들러붙어 있었더니 귀에 박혀버렸다'는 눈물나는 내용이….
본인 역시 듀플리케이터를 구입하기 위해 돈주머니 삽질을 했던 관계로, 눈을 감고서도 곡조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 -_-


전체적으로는 관현악기와 성가풍 코러스가 주를 이루어 고딕풍을 내세운 게임 내용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13, 25번과 같은 트랙은 비트를 살린 빠른 편곡과 전기기타를 활용하여 해당 장면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30개가 넘는 많은 곡이 실려 있지만, 어느 하나 처지거나 모자람 없이 깔끔하고 좋은 구성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들자면, 각 트랙이 전부 1주차 이후로 페이드 아웃 처리되기 때문에, 특정 곡을 반복해서 듣고 싶을 때는 약간 짧게 느껴진다는 정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곡은 3, 6, 11, 15번 등등. 그래도 최고의 트랙을 하나만 뽑으라면 엔딩송인 34번. 따스한 브라스 멜로디 위에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보컬이 감미로운 코러스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곡이다.
처음으로 진엔딩을 보았을 때는 스탭 롤과 함께 흐르는 노래를 들으며 감동에 몸을 떨었던 기억이.


▷ 총평
게임 CD에 함께 들어간 BGM과 달리,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곡들은 제작 당시의 오리지널 음원과 압축되지 않은 깨끗한 원래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플레이어에 CD를 넣고 좋아하는 트랙만을 간단히 골라 들을 수 있는 것도 O.S.T.의 장점.
월하의 야상곡 게임을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이라면 플레이 도중의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지을 수 있을 것이다. 악마성을 모르거나 게임음악에 관심이 없더라도, 세미클래식 소품 모음집 정도로 생각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무난한 음반이다.
악마성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음반 구입에 드는 추가비용이 아깝다는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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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