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아사히신문2008. 12. 5. 11:41
원문 출처 : http://www.asahi.com/paper/column20081204.html


《天声人語》 2008.12.4.

冬のごちそうにたとえれば、日本の首相は「ふぐ刺し」みたいになってきた。毒を抜かれたというのではない。薄っぺらで賞味期間が短いという意味だ。発足2カ月にして、麻生内閣の支持率が30%前後に沈んだ▼給付金をめぐる混乱、解散にも国会論戦にも踏み切れない優柔不断、そして一覧表がほしい失言の山。余計なことは言うまいと奔放な口にふたをすれば、なお残る麻生節のファンも離れていこう。「選挙の顔」にと担いだはずが、もはや選挙でも顔でもなくなった▼ 自民党内からも公然と首相批判がわき起こり、中堅や若手は新たな仲間を募っている。政界再編を念頭に、実力者が民主党に接触したとも伝えられた。表で裏で、議員たちの動きはこの党の病の重さを物語る▼巨船の明日を察して、気の合う同士が救命ボートへと駆け寄る図。主義主張より各自の選挙対策だとすれば、浮輪の奪い合いと見るべきかもしれない。船体の老朽度、波の高さとも、船長をすげ替えてどうにかなる段階を過ぎつつある▼軽い船長が唱えた「地方が自由に使える1兆円」。道路族の巻き返しで「公共事業に限って」の断りがついた。景気対策などを理由に、小泉時代に決まった財政再建のしばりを外す動きもある。危機を改革の熱に転じる発想はないらしい▼キャンディーズの曲に、切ない恋占いを歌う「ハートのエースが出てこない」がある。めくってもめくっても、エースはおろか絵札の一枚も出てこないリーダー占い。これでは、トランプごと替えたい国民が増えるばかりだ。

겨울철 요리에 비유하자면, 현 일본 수상은 '복어회' 정도가 되겠다. 독이 빠졌다는 뜻이 아니라 얄팍하고 유효기간이 짧다는 의미이다. 출범 2개월 만에, 아소우 내각의 지지율은 30% 전후로 내려앉았다.
급부금을 둘러싼 혼란, 해산이나 국회 공방 어느 쪽으로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함, 그리고 '어록'이 필요할 정도로 넘쳐나는 말실수들. 쓸데없는 말을 안 하겠다고 입을 막아버리면 그나마 남아있는 '아소우 스타일'의 팬들도 등을 돌려버릴 것이다. '선거용 얼굴'으로 나서긴 했지만, 이제는 선거에도 얼굴로도 쓸모가 없게 되었다.
자민당 내부에서도 공공연히 수상에 대한 비판의견이 나오고, 중견이나 젊은 의원들은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다.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당 실력자가 민주당과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안팎으로 비춰지는 의원들의 움직임을 보며 현재 자민당이 앓고 있는 중병의 실상을 엿보게 된다.
표류하는 거선(巨船)의 앞날을 짐작하고, 뜻이 맞는 자들끼리 패로 모여 구명보트로 달려가는 형국이다. 당의 주의·주장보다 개개인의 선거대책이 우선하고 있다면, 구명조끼를 놓고 서로 다투는 그림으로 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낡아빠진 선체와 험한 파도는, 선장 교체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
입 가벼운 선장이 부르짖은 '지방에서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는 1조엔'은 도로족(역주1)의 반발에 부딪혀 '공공사업에 한해'라는 단서가 붙었다. 경기대책 등을 이유로, 코이즈미 시절에 정해놓은 경재재건책의 고삐를 풀려는 움직임도 있다. 지금의 위기를 개혁 동력으로 바꾸어 보겠다는 발상은 없는 듯하다.
캔디즈(1970년대에 활약한 여성 3인조 아이돌 그룹)의 노래 중에, 사랑점을 보는 소녀의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한 「하트 에이스가 나오지 않아」라는 곡이 있다. 뽑아도 뽑아도 에이스는커녕 그림패조차 나오지 않는 수상점. 이래가지고는 '카드를 통째로 갈아버리고 싶다'는 국민들만 늘어날 뿐이다.


역주1 - 族議員(ぞくぎいん)
국회의원 가운데 특정한 분야에 대해 지식과 관심을 갖고, 정책입안이나 세출분배·집행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을 '~족(族)'이라고 부른다. 해당 분야의 장·차관이나 실무 경험자 출신이 많다.
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