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아사히신문2008. 11. 7. 16:39
원문 출처 : http://www.asahi.com/paper/column20081105.html


《天声人語》 2008.11.5.

がん闘病を体験したエッセイスト岸本葉子さんによれば、医師の説明を聞くときはペンと紙が大切らしい。聞きながらメモをとっていく。難しい専門用語が分から ないときは、ペンを持つ手が止まる▼止まることで、言葉が理解できていないと自分で分かる。医師も気づく。だから聞き直せるし、医師の方から丁寧にかみ砕 いてくれることもあるそうだ。先ごろ東京であった「あたたかい医療と言葉の力」というシンポジウムでお聞きした▼患者と医師の会話は多くの場合、不安の中 ではじまる。緊張もある。「白衣高血圧」と言って、白衣を見るだけで血圧の上がる人もいる。そのうえ弱る気持ちを抱えていれば、メモを心がけたにしても、 難語の理解は楽ではない▼そうした言葉の壁を低くできないかと、平易に言い換える取り組みが進んでいる。国立国語研究所の委員会が、まず57語についてま とめた。「浸潤」は「がんがまわりに広がること」、「寛解」は「症状が落ち着いて安定した状態」など例が並ぶ▼カタカナ語も多い。それらを読んで、わが無 知と誤解もずいぶん正された。そして「願わくば」と思った。分かりやすくなった言葉が、医師の心の温かみを乗せていてほしいものだ▼亡くなった臨床心理学者の河合隼雄さんは「病に対する最大の処方は希望である」という言葉が好きだった。医療現場の多忙は知りつつ、胸にたたんでほしい至言と思う。温かみに裏打ちされたとき、医師の言葉は「わかりやすさ」を超えて、患者をささえる「力」となるのに違いない。

암 투병생활을 경험한 수필가 岸本葉子씨는, 의사의 설명을 들으려면 펜과 종이가 필수라고 밝히고 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메모를 하다가, 어려운 전문용어가 나왔을 때는 손이 멈춘다.
그러면 방금 들은 단어를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고, 의사도 이를 알아차린다. 그렇게 해서 다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의사가 알기 쉽게 풀어서 말해 주기도 한다. 얼마 전 도쿄에서 열린 「따뜻한 의료와 언어의 힘」이라는 심포지엄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많은 경우, 환자와 의사의 대화는 불안과 긴장 속에서 시작된다. '백의고혈압(白衣高血圧)'이라고 해서, 하얀 간호사 제복을 보기만 해도 혈압이 올라가는 사람도 있다. 여기에 불안한 마음까지 더해지면, 메모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어도 어려운 단어를 이해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언어의 벽을 낮출 수는 없을까 하고, 전문용어를 쉬운 말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국립국어연구소 위원회가 우선 57단어를 골라 정리했다. '浸潤'은 '암이 주변으로 퍼짐', '寛解'는 '증상이 가라앉아 안정된 상태'라는 식이다.
카타카나로 된 단어도 많다. 그것들을 읽어보고, 몰랐거나 오해하고 있던 내용들을 많이 바로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는 간절히 빌었다. 알기 쉽게 고쳐진 단어들이, 의사의 따스한 마음을 담아 환자에게 전해지기를.
지금은 고인이 된 임상심리학자 河合隼雄씨는 '병을 다스릴 최고의 처방은 희망'이라는 말을 좋아했다고 한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의료현장의 실상은 알지만, 그래도 의사들이 가슴에 꼭 담아두었으면 하는 금언이다. 따뜻한 마음이 실렸을 때, 의사의 말은 '알기 쉬움'을 뛰어넘어 환자를 지탱해 줄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