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상2009. 2. 16. 22:21
거실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29인치 볼록 TV. 성내동 예전 집에 갓 이사왔을 때, 엑박 장만하고 모니터 겸용으로 재활용센터에서 들여온 중고품이다. 그때가 월드컵 전이니 햇수로는 8년, 센터에서 정비도 잘 해 주어서 잔고장 없이 지금껏 잘 쓰고 있었는데...

집에 와 보니 드라마 소리가 들려와야 할 거실이 조용. TV는 꺼져 있고 리모콘 건전지 부분이 열린 채 전지들은 뽑혀 있다.

-어머니, TV 어디 망가졌어요?

-갑자기 리모콘이 안 된다. 아침까진 잘 켜지더니만...

-전지가 다 된 게 아니고?

-새걸로 갈아끼워 봤는데 안 먹어.

그렇다면 가능성은 대략

1. 전지 불량

2. 리모콘 송신부 고장

3. TV 수신부 고장

4. 나 이제 갈 때가 됐으니 새걸로 하나 사쇼

휴일을 이용해서 온 집안에 있는 건전지(새거 포함)를 싹 긁어모아 하나씩 테스트해 봤지만 무소식. 화면이 변색되거나 주사점이 죽거나 하지도 않고 깨끗하게 잘 나오니 본체 문제도 아닌 모양이고.
결론은 2번 아님 3번인데, 리모콘이 문제면 마트에서 범용 리모콘 사다 어찌어찌 해 보련만. 알아보고 싶어도 산동네 아파트 부근에 변변한 전파상이 있어야지.
결정적으로 이게 대우전자 물건이라서... 운좋게 수리센터를 찾아도 10년은 넘은 모델이 부품이나 제대로 남아있을지.

이 참에 벽걸이TV로 교체... 를 주장하는 건 무리일 것 같고.
아씨 갑갑해. 어디가 문제인지 알아볼 방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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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