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상2009. 2. 3. 19:55
작년 초에 '동문 주소 확인하겠다'며 전화가 와서 난 그냥 주소만 불러줬을 뿐이고

주소 불러주면서 이거 등록되면 동문록 보내준다는 말도, 그걸 돈 주고 사야 한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없고
구입하겠다는 말은 더더구나 한 적도 없고

그러다가 어느날 택배로 온 벽돌덩어리같은 두꺼운 동문록을 받아보고는
주문도 안 했는데 뜬금없이 날아온 녀석이 영 수상해서 포장도 안 뜯은 채 방구석에 고이 모셔뒀고

그렇게 아무 일 없다가 반년이 다 지나 동문록 대금 내라고 전화가 와서

난 그런 거 주문한 적 없다고, 택배로 온 거 어떻게 반품하는지 알려달라고 했더니만
알아본 다음에 전화하겠다더니 그 후로 감감 무소식

그렇게 해를 넘기더니 또다시 전화를 걸어서는 돈 내라며 독촉을 해서

똑같은 설명 되풀이하고 제발 반품 좀 하게 해 달라니까
알아본 다음에 전화하겠다고는 하루가 다 지나도록 무소식


어째 패턴이… 올 여름쯤 되면 동문회라면서 돈 내라고 다시 전화오려나?

동문록 들어갈 주소 한 줄 불러준 게 그렇게 큰 죄라고 어찌 그리 전화를 해서 괴롭히는 거요? 죽어도 돈을 받아내야겠으면 날마다 전화해서 들들 볶든가. 그런 것도 아니면서 잊어버릴 만하면 반년에 한번씩 전화해서 사람 짜증나게 만들고. 다른 졸업생들한테도 이런 식으로 동문록부터 덜렁 날려서 돈 받아냈나?
무엇보다 난 이런 거 주문한 적도 없고, 자리만 차지하는 물건 당장이라도 치워버리고 싶거든. 반품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알아보겠다고 해 놓고는 그걸로 땡이야? 내가 우체국 들고 가서 택배로 보내주리까?(물론 착불)

설마 동문록 대금 안 낸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는 편집부원 물갈이할 때마다 인사 겸 독촉전화라든지… 혹시 이거 신종 후원금 뜯어내기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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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