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속 세상2009. 2. 7. 19:51
주말 먹부림을 위해 친구네 회사가 있는 용산으로 집합!

전자월드 뒤편 골목길 어딘가에 자리잡은 소금구이집. 퇴근시간 조금만 지나면 발디딜 틈도 없이 붐빈다고.

일단 자리에 앉으면 기본(!!)으로 깔아주는 목살 두 덩이. 기름이 빠져 담백하고 쫄깃한 것이 수제 햄 먹는 듯한 느낌.

땅콩크림이나 케찹 대신 마늘 간 소스를 얹어 나오는 양배추와 시원한 된장국.

기름이 적당히 붙어서 사르르 녹아드는 맛이 일품인 항정살. 껍데기도 꼬들꼬들 구워서 순식간에 뚝딱.

고기로 기름 낀 속은 냉면 한 그릇 후루룩 들이키면 사악 내려가고~

땅고기에 이어 2차는 물고기. 부근에서 알아준다는 골뱅이집으로.

씨알 굵은 골뱅이가 접시 한가득. 이만큼 나오면서 가격은 달랑 만원! 사장님 멋쪄!!

주둥이 살을 포크로 고정하고 껍데기를 살살 돌려서 빼내면 원래 모양 그대로 살만 쏘옥~
쫄깃한 앞쪽 살도 맛있지만 구수한 뒷부분 내장이 또한 별미라.

메인안주가 끝내준다고 서비스인 달걀말이를 무시할 수 없지. 웬만한 가게에서 돈 받고 파는 달걀말이보다 양도 많고 단단히 말려 나와서 이걸로도 안주거리는 충분.


오랜만에 치사량 넘겨 마시고 자정 넘어 간신히 귀가. 다음날 속 쓰려 죽는 줄 알았네. =_=
드래곤마운틴엔 용팔이도 많고 맛집도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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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