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의 늘어나는 허리둘레를 보다 못한 어머니, 서울 다녀오는 길에 큰맘 먹고 지르셨다.


메인 모델은 어디까지나 훌라후프입니다. 착오 없으시기를.

여러 토막으로 분할되어 있고, 마디마다 올록볼록 돌기가 잔뜩 심어져서 다 조립하고 나니 제법 묵직하다. 과연 내 허리에 붙어서 돌아갈까 의심 반 불안 반으로 돌려 보니

어? 잘 돌아가네?? ∑⊙_⊙

오오, 내 허리도 아직은 쓸만하구나! 좋아하면서 잠시 더 돌려 봤는데

올록볼록이 뱃살을 사정없이 파고들어 무지막지 아프다!! T_T

좌우로 10여분 정도 돌리고 나니 배둘레는 멍든 것처럼 얼얼하고, 후프에 툭툭 부딪힌 골반뼈는 아프다고 징징 울리고, 물이라도 끼얹은 것처럼 온몸이 땀으로 흠뻑. 1시간짜리 공원 산책코스 도는 만큼이나 빡세다 이거.

어쨌거나 운동량이 꽤 된다는 건 확인했으니, 앞으로는 매일 저녁 꼬박꼬박 돌려줘야겠다. 호리병이 언제 다시 콜라병으로 돌아갈지는 기약이 없지만.
펑퍼짐한 아저씨 바지는 이제 그만 입고 싶어!! ;ㅁ;


----------------------------------------------------------------------------------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8/08/02 22:32
저런 올록볼록 후프는 보기만 해도 아파보이던데... 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해요;

Commented by T-Bell at 2008/08/02 23:10
처음엔 굉장히 아팠는데 하다보니 익숙해지더군요.

Commented by 알비레오 at 2008/08/03 12:19
오... 돌아가시는군요. 의외로(?) 저거 못 돌리는 사람도 많던데... ^^

Commented by 유별 at 2008/08/03 13:19
훌라후프 한쪽으로만 돌리면 장이 꼬여서(???) 암튼 체내 장기에 뭔가 안좋다고 들었어요.
양쪽 번갈아가면서 돌리세요 ^^;

Commented by 상림 at 2008/08/03 15:39
처 음에는 좀 아프니까 두꺼운 옷을 입으시거나 수건을 허리에 뚤뚤 말고 돌리시면 안 아파요^^ 훌라후프의 효과인지는 모르지만 보통 제 몸무게의 허리인치에 비해 2-3인치는 가는 (그러니까 통통한데 허리만 쑥 들어간;;) 허리 라인이 생기더라구요^^
한 일주일정도 수건 감고 하시다가 수건 풀고 한 일주일... 하고나면 그때서부터는 안 아프더라구요. 울 언니 통짜 몸매////에도 효과 만점~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8/08/04 00:55
시대유감, 세종 /
처음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제가 살이 많이 쪄서... ^^;;

알비레오 /
저도 제 허리에서 돌아가는 거 보고 엄청 신기했습니다.

유별 /
그런 무서운 부작용이! 조심해야겠군요. -o-

상림 /
좋은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많이 돌려서 얼른 살 빼고 싶어요~ ^^

'예전 글(~2008.11.) > 묵은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온 시리즈  (0) 2008.08.05
설욕!  (2) 2008.08.04
오옷!!!!  (0) 2008.08.01
야이 ㅆ댕 한솥 #3  (0) 2008.07.31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  (0) 2008.07.31
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