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 정부나 의회 수준은 그들을 뽑아준 국민들 수준 딱 그대로니까. 밥이고 땅이고 정신이 없는데 그깟 학교쯤 아무려면 어때. 어차피 학원 보내서 해결하면 되는 걸.

결국 저들의 가장 큰 죄악은 자기 아이들의 미래를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무한경쟁의 무간지옥으로 처밀어넣었다는 거지. 그 결과가 나중에 어떻게 돌아올지 아무런 고민도 없이. 이미 까마득히 벌어져 아이들의 시체를 꾸역꾸역 던져넣어도 도저히 메울 수 없는 현실의 낭떠러지를 애써 외면한 채.

그리고 그 대가는 틀림없이 자신들이 치르게 될 것이다. 5년이든 10년이든 30년 후가 되든, 언젠가 세월이 흐르면.

산산조각난 아이의 차디찬 주검을 붙들고
지하철 안에서 '버릇없는 젊은것들'에게 모욕을 당하며
낯선 외국 공항에 홀로 남겨진 채 흐릿해진 머리로 가족들의 이름과 집주소를 더듬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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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틸더마크 at 2008/07/31 18:31
그나마 위안인게 이번 임기는 1년 10개월정도라고 하더군요. ㅠ.ㅠ
...1년 10개월 후에도 국개들 정신상태는 비슷할거다, 라는 우울한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지만요.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8/07/31 23:39
선전했다는 말을 해 주고 싶어도 투표율이 저따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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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