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속 세상2009. 2. 27. 18:01
동사무소에서 나왔는지 트럭에 한가득 싣고 줄줄이 꽂고 다니네. 3·1절이 일요일이라 미리 다는 건가 보다.
근데 관리 좀 잘 하지. 때가 시커멓게 들어서 보기 흉하잖아. 한번 달아놓으면 날짜 지나도 제때 걷질 않으니 눈비에 매연으로 찌들 수밖에. 예전에는 아침에 달고 저녁에 칼같이 걷어가더니.

어렸을 적엔 태극기 하나 놓고 뭔 의식이니 행사가 그리 많았는지. 국기게양식, 국기하강식, 국기에 대한 맹세, 애국가 부르기... 그딴 맹세니 의식이니 안 해도 이 땅에서 태어난 이상 정 붙이고 사는 외에 뭐가 있다고.
저런 거 들이밀며 국기사랑이니 애국심이니 떠들어대는 것들이 온갖 더럽고 몹쓸 짓은 다 하더라. 특히 모 전/현직 대통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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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