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2008. 5. 14. 01:12
월요일 연휴를 지내고 나와 보니 내 앞으로 택배상자가 하나. 목요일에 시킨 물건이 토요일에 도착했나 보다.

주문 품목은 삼성MP3 YEPP YP-U3Q(2GB, 블랙) + 사은품(크리스탈케이스+목걸이줄+쿠폰5종). 주문가 57500원.
근데 쿠폰이 왜 달랑 하나지? 정보란을 뒤져 보니 나머지는 제품 사이트에 제품등록을 하면 온라인으로 발급된다고.

뚜껑을 열면 내용물.
패키지 윗면 - 무광 플라스틱으로 된 MP3P 본체, 이어폰, 줄감개
사은품 상자 - 크리스탈 케이스, 목걸이줄
저 쪼만한 플라스틱 껍데기를 6000원씩 받는단 말이지... -_-

패키지 바닥에는 종이설명서와 전용 유틸리티 설치CD. 플레이어 본체에 USB 커넥터가 있어서 PC에 꽂으면 바로 저장장치로 인식하기 때문에, 나처럼 직접 하드에서 MP3 퍼다가 음악만 듣는 사람은 굳이 CD를 설치할 필요가 없을 듯.

본체에 크리스탈 케이스 씌우고 이어폰 + 줄감개 연결.
줄 길이에 비해 줄감개 크기가 턱없이 작아서 Y자로 갈라지는 부분만 감아도 이미 빵빵. 줄 늘어지면 거치적거리고 귀찮은데... 대용으로 쓸만한 물건 없나? -_-a

보호용 케이스를 씌워도 1회용 라이터 정도밖에 안 되는 크기. 여기에다 2GB 메모리, LCD, USB 커넥터 등등등...
휴대폰 바꾸면서도 느꼈지만, 쪼만한 물건에 잔뜩 우겨넣는 기술은 이미 일본과 동급 이상이 아닐지.


짧은 시간이나마 사용해 본 소감은 '쓸데없이 잡다한 부가기능은 제외하고 MP3P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상품'. 음악 플레이어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은 고루 갖추었으며, 용량 대비 가격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 메뉴나 설명서, LCD 화면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친절하게 짜여 있다.
어학기능이 약하다고 하는데, 나야 애초에 음악만 들으려고 구입한 것이니 그쪽으로는 아쉬울 게 없다. FM라디오나 녹음·어학기능은 나한테는 덤이나 마찬가지니까. HOLD 스위치 눌러놓으면 터치버튼 잘못 건드릴까봐 신경쓸 필요 없고.

굳이 아쉬운 점을 들자면 이어폰 줄감개가 너무 작다는 것. 줄 길이에 비해 턱없이 작아서 제대로 정리도 안 되고 엉키기 일쑤. 음악 듣고 나서 정리할 때 이래저래 귀찮더군.

그리고 하나 더, 내가 구입한 물건은 이어폰에서 지직거리는 잡음이 계속 들려왔다. 주변의 다른 이어폰들을 이용해 동일한 파일을 재생하면서 체크해 보니, 저음부와 타악기 파트에서 음이 갈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짝퉁도 아닌 삼성 순정품이 포장 뜯자마자 에러라니... 그러고 보니 본체는 Made in 인도네시아, 이어폰은 Made in 중국... 중국?!
이거 이어폰만 따로 교환 가능하려나??


※추가 : 판매처에 교환 요청을 하니 신속하게 동일한 번들 이어폰을 하나 더 보내주었다. 오옷, 인심 좋잖아!
좋아하면서 새 이어폰을 시험해 봤더니...
역시 똑같은 부분에서 음이 갈라져. OTL

이어폰 제조공장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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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별소리 at 2008/05/14 06:35
제가 쓰는 Yepp은 비슷한 크기에(제 게 약간 더 굵지만...) 256M라는 걸 생각하면...어흑

Commented by 우르 at 2008/05/14 08:17
작긴 작군요!! 줄감개는 그냥 따로 구입하시는게 좋겠네요

Commented by 양군 at 2008/05/14 10:07
확실히 mp3p나 휴대폰 덕에 우리나라도 집약기술이라고 할까요. 그런게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Commented by 죠타로 at 2008/05/14 10:11
타악기 파트에서 음 갈라지면 음악 들을 때 빠직하고 열받죠-_-; 교환 잘되시길 빕니다.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8/05/14 22:36
별소리, 양군 /
후훗, 기술의 진보입니다. -_-)ず~

우르 /
줄감개도 따로 파나요? 예전에 이어폰이랑 세트로 파는 거 본 기억은 나는데.

죠타로 /
메탈음반 들을 때 저런 잡음이 끼어들면 팩 돈다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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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