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오셨다!

지름질 이후

어제 오늘 발송되겠거니 해서 배송 추적이나 해 보려고 사이트 게시판을 들어가 봤더니

?? '_')a

20일 새벽에 올라온 답글에 '두 시간 전 출고 완료'라니?
뭔가 미심쩍었지만 하여튼 출근해서 한창 일하고 있는데

?! ⊙_⊙

일괄발송 예정일에 택배 배송 완료?!
일본에서 출하 → 해외배송으로 한국 도착 → 구매처 한정특전 포장해서 국내배송 → 구매자에게 도착
하려면 짧아도 2~3일은 걸릴 텐데.
예약물량은 통상발매일보다 늦지 않도록 살짝 일찍 푸는 경우도 있긴 하다만 이건 너무 빠르잖아... 삐딱하게 생각해 보면 한정특전 포장~국내배송에 시간이 거의 들지 않을 만큼 판매량이 꽝이라는 추측도 가능하겠군.


어쨌거나 제대로 도착했다니 한시름 놓고...

∑⊙ㅁ⊙

상자 전면 운송장에 당당히 적혀있는 상품명과 수신자. 이런 수치플레이가!
택배 도착한 시간에 부모님이 집에 계셔서 이걸 받으셨거나, 사무실로 부쳤는데 동료직원이 대신 받았다거나 했으면...
상상만 해도 심장이 쫄깃해지는구나. =_=;;

상자 안은 뾱뾱이를 겹겹이 깔아 꼼꼼히 포장해 놓았다. 한국 택배사가 물건 험하게 다루기로 소문이 났으니 클레임 들어올까봐 신경쓴 모양.

제일 위에 깔린 것은 애○플○스 한정특전이라는 미니포스터. 포스터에 쓰인 일러스트는 방영시 일본 잡지에 실렸던 것들이므로 사진은 생략.
맨종이에다 고무줄을 감아놓으면 고무줄에 파여 찢어지기 십상인데, 그 때문인지 포스터를 말아놓고는 그 위에 포스트잇까지 한 장 덧붙여서 고무줄로 조여놓았다. 포장하느라 직원들이 고생 좀 하셨겠군.
괜찮은 가격(환율 대비)으로 정식수입해 주고 전용 특전까지 준비하느라 수고해 준 건 고맙지만... 솔직히 제일 받고 싶었던 특전은 전권수납용 박스. 어디 일본 점포랑 제휴해서 몇 가지 물건 중에 고를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요번 예약판매 성적이 괜찮으면 다음부턴 뭔가 더 붙으려나?

포스터 아래에는 바로 블루레이 패키지. 좌악 늘어놓고 보니 흐뭇하구나.
역시 지름질이란 이 맛에 하는 거 아니겠음? 그리고 내 다음달 카드 청구서는...

물건도 다 왔으니 이제 남은 건 날 잡고 정주행!



...근데 이번 주말은 경조사 참석이고

다음주부턴 한달짜리 합숙교육 들어가고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아직 주문도 안했어!!

이럴 때는 아직 미혼인 걸 감사해야 되는 건가...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