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이 사망하여 본체 빌려와 땜빵중
새 직장에서 이것저것 잡일 → 늦게 귀가
덕분에 제대로 인스톨이 필요한 덩치 큰 게임은 손댈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요즘. '짬짬이 간단하게 땡겨 볼까' 하고 붙잡은 게

예전에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 PARSEC47.
10파섹씩 찔끔거리는 게 지겨워져서 최근에는 하드/익스트림으로 1코인(??) 플레이 도전중.
랜덤패턴이라도 꾸준히 하다 보니 그럭저럭 탄막이 눈에 익을 정도는 됐는데... 20~30파섹 정도 지나서 패턴이 험악해지기 시작하면 영 힘이 부친단 말이지. 동체시력이나 반사신경이 좋은 편도 아니고, 심장이 약해서 스치기 플레이(?)는 애시당초 무리.
요즘은 키보드 조작에 슬슬 한계를 느끼고 조이스틱을 동원해 볼까 심각하게 고려중. 근데 이러면 '틈틈이 짬내서'라는 애초 목적이... OTL

중견 동인팀에서 제작한 상점 경영 + 던전 탐험 복합게임. 용사가 되겠다며 가출한 아버지 덕분에 졸지에 홀로 남아 엄청난 빚을 떠안게 된 딸내미가 빚 갚으러 허리 부러져라 뛰어다니는 눈물겨운 이야기. ;ㅁ;

까놓고 말하자면 ○○의 아뜰리에 + 이상한 던전을 짬뽕해 놓은 듯한 물건. 상품 사다가 진열해 놓고 손님들이랑 흥정하고, 마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이벤트 보고, 모험가 고용해서 던전 탐험하고, 재료 모아다가 아이템 합성하고...
그렇게 해서 매주 조금씩 빚을 갚아 스토리 모드 엔딩 보면 다음은 무한/서바이벌 모드와 극악 난이도 보너스 던전, 아이템 도감 완성을 위한 합성아이템 재료 모으기 노가다!!
이런 종류는 중후반 지나면 그냥 사고팔기 반복작업이 되는 게 흠인데, 귀여운 SD 캐릭터들이 내 취향이고 인디 성우들의 연기도 무난한 편이어서, 1회차 엔딩 본 다음에는 던전 탐험하는 맛에 계속 돌리고 있다.
이녀석도 '간단히 놀아 볼까' 하고 집어들었는데, 어째 번지수를 잘못 찾은 느낌이... -┏

플레이할 때마다 매번 랜덤으로 구조가 바뀌는 던전. 모험가 캐릭터별로 공략 밸런스나 파해법이 달라지고, 오토맵 기능이나 각종 그래픽 효과 등은 '동인게임'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보더라도 상당한 수준이다. 던전 파트만 따로 들어내서 별도로 게임을 만들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
화려하거나 독창적이진 않지만, 즐길 만한 작품들을 꾸준히 내놓으며 실력을 쌓아온 제작팀의 연륜이 느껴진다.


공식 사이트 :

PARSEC47 - http://www.asahi-net.or.jp/~cs8k-cyu/windows/p47.html
게임 다운로드 가능.

루세티아 - http://egs-soft.info/product/recet/index.html
체험판 다운로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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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