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이 초창기의 PC용 게임들을 살펴보면 작품의 성격에 따라 일정한 테두리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역사 시뮬레이션(삼국지, 수호지, 신장의 야망 등) 시리즈 외에 리코에이션(대항해시대, 이인도 타도신장, 영걸전), 그리고 본작이 속한 이미지네이션 등의 카테고리가 존재하였다. 연애물을 중심으로 한 네오 로망스(엔젤릭, 아득한 시공 속에서)라든지도 나중에 새로 추가되지만… 계속 떠들다간 곁다리로 샐 것 같으니 나머지는 생략.
성력 666년, 사악한 술법으로 소환된 드래곤을 신룡 파스하와 여섯 마법사들이 힘을 합쳐 왕관에 가두고, 마법사들은 드래곤이 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를 보석의 모습으로 바꾸어 함께 왕관에 봉인한다. 강력한 마력을 지니게 된 이 왕관은 '로얄 블러드'라고 불리우며, 이슈메리아를 다스리는 힘의 상징이 되었다.
로얄 블러드를 손에 넣어 이 세상에 빛을 가져다 줄 자는 누구인가. 지금, 새로운 전쟁의 막이 올랐다….
선한 군주에게만 찾아온다는 신룡 파스하는 전쟁시에 막강한 전력이 되어 줄 것이다.
출진한 병력은 1~4부대에 고루 나뉘어 배치된다. 1부대(기병)는 이동력과 공격력이 뛰어나고, 3부대(궁병)는 간접공격이 가능, 2·4부대(보병)는 방책을 건설하여 적의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다.
전투시에 전후좌우 방향개념이 존재하여, 정면보다는 옆이나 뒤를 잡고 공격하는 것이 더 효율적.
용병/몬스터는 군주의 명성이나 지역에 따라 고용 가능한 유니트가 달라지니 잘 확인해야 한다.
선한 군주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힘을 빌려주는 신룡 파스하. 1회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선정을 베풀면 계속 출현하므로 마구 써먹어도 크게 아쉬울 일은 없다.
적 군주의 보석마법사를 입수하면 아군의 5부대로 사용 가능.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파스하. 아벨 공주를 구출하러 성에 당도한 로얄 블러드의 새 주인.
새로운 평화의 왕에게 사랑을! 로얄 블러드에 빛을!
신선한 판타지 세계관,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간소해진 시스템, 아기자기하고 간편한 전투.
당시 코에이의 주류이던 역사 시뮬레이션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며 화제를 모았던 로얄 블러드. 후일 윈도우용으로 속편이 발매된 것을 보면 팬들에게도 반응이 괜찮았던 모양이다.
복잡한 시스템과 각종 수치들로 뒤범벅된, 하던 사람만 계속 하는 소위 '하드코어' 게임이 되어버린 요즘의 삼국지 시리즈를 보며, 간단하면서도 재미난 그 시절 게임들을 떠올리는 것은 올드팬의 사치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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