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아파트 지나 구리쪽으로 빠지는 2차선 도로. 6시 반이면 평소에는 차가 휙휙 지나다닐 시간인데 오늘은 언덕배기부터 밀리기 시작.
5분도 안 걸리는 구간에서 20분 넘게 기어간 끝에 원인을 알았다. 언덕 내려온 고등학교 입구 근처에서 상수도관이 터져 주변 일대가 물바다가 되어 있고, 복구작업중인지 2차선 도로의 한쪽을 막고 교통통제중.
그러고 보니 어젯밤부터 땅 파고 중장비 대고 뭔가 하고 있더라니.

저녁 :
8시 반, 아버지 택시에 올라 평소처럼 구리방면 고속도로를 타고 귀가길. 고속도로 빠져나오니 이번엔 아파트촌이 시작되는 진입도로부터 밀리기 시작. 아침보다도 정체가 심하다 했더니, 아직도 상수도 터진 자리에서 길 막고 삽질중.
덕분에 20분 정도면 빠지던 구간에서 1시간 허비. 얼마 전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교통사고 한번 터지니 오늘같은 꼴이 나더구만.


아무 생각 없이 산부터 깎아서 아파트 덜렁 올려놓고, 그렇게 아파트 수백 채 들어가는 동네에 도로랍시고 달랑 2차선 한 줄. 이러니 사고나거나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길바닥에서 꼼짝을 못하지.
나름 계획(??) 짜서 만들었다는 동네도 이 모양인데, 남아도는 집을 또 짓겠다며 삽 처들고 날뛰는 것들은 뭐냐. 불도저로 대갈통을 까서 연구해 보고 싶군.


----------------------------------------------------------------------------------
Commented by 알스 at 2008/10/01 23:56
난감한 상황이군요 ㅠ.ㅠ

Commented by 죠타로 at 2008/10/02 00:02
저희 나라는 탁상 행정의 대가 스킬인 지도 위에서 선그어서 공사하길 한단 얘길 들은적이...뭐 저런 게 결과물 아닐까요.

Commented by 알비레오 at 2008/10/02 04:09
이 동네는 허허벌판에 길부터 내놓고 IMF 터지는 바람에 수년간 집을 못 짓는 사태가... ;;;
최근엔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서 상황이 달라졌지만요.

Commented by CARPEDIEM at 2008/10/02 13:02
올 겨울이 걱정입니다... -_-)ず~


'예전 글(~2008.11.) > 묵은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한글날  (0) 2008.10.09
멋진 말을 들었다  (0) 2008.10.05
여기저기서 기침소리  (0) 2008.09.30
캐나다 취업설명회  (0) 2008.09.29
내 D&D 캐릭터는?  (0) 2008.09.22
Posted by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