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려서 양념으로 쓰려고 마룻바닥에 널어놓은 생 표고버섯.
하우스제치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냉장고에서 푸욱 식힌 시원한 수박.
밀가루 발라 튀기고 설탕옷 입힌 고추.
보름전에 사와서는 손도 못 대고 냉장고에 처박아둔 곡차.
4000원짜리 PET맥주 한 통에 행복이라니. 참 싸구려스럽지? 하지만 내일 걱정 안 하고 야밤에 느긋하게 홀짝거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푸근한 시추에이숀인지.
오랜만에 다시 넥타이 매고 직장생활 해 보니 이 한잔이 진짜 목마르더군.
근데 생각해 보니 내일도 출근이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