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러운 적들을 깔끔하게 물리쳐라.
레트로모던 하이스피드 슈팅게임, PARSEC47.

※파섹(parsec) :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거리 단위. 1파섹은 연주 시차가 1초일 때 이에 해당하는 거리로 3.08*10^16km, 3.26광년에 해당한다.

공식 홈페이지(게임 다운로드 가능) :
http://www.asahi-net.or.jp/~cs8k-cyu/windows/p47.html

게임의 성격을 간단명료하게 알려주는 시작화면. 닥치고 일단 뿌리고 시작하는 거다!

겉모습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탄막 슈팅. 하지만 비슷비슷한 이쪽 계열 작품들과 본작을 구별짓는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패턴이 랜덤이다!!

적의 출현·공격형태를 포함한 스테이지 전체가 전부 그때그때 난수로 생성되기 때문에 -패턴 조합에 어느 정도 한계는 있지만-, 동일한 스테이지라도 플레이할 때마다 감각이 완전히 다르다.

사용하는 키는
이동 : 화살표, 키패드 / 조이스틱
공격 : Z, 좌Ctrl / 버튼1, 4, 5, 8
특수공격 / 감속 : X, 좌Alt, 좌Shift / 버튼2, 3, 6, 7
일시정지 : P
게임종료 : ESC

시작화면에서 특수공격 키로 두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적의 탄막 패턴도 모드에 따라 각기 달라진다. ROLL은 이른바 ‘파동포’ 류의 모아쏘기, LOCK은 전방의 적을 공격하는 록온레이저. 일발필살로 고득점을 원한다면 ROLL, 안정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사람은 LOCK을 선택하는 게 무난하다.
또한 특수공격 키를 누르고 있으면 기체 움직임이 느려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탄막을 좀 더 안전하게 회피할 수 있다.

울긋불긋 화면을 수놓는 탄막의 향연. 뒤에서 구경하고 있으면 눈이 즐겁다. 알딸딸한 BGM에 귀도 즐겁다. 구경만 하고 있으면….

난이도는 EASY, NORMAL, HARD, EXTREME의 네 단계. 난이도가 올라가거나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탄막은 더욱 복잡하고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나 다른 탄막게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 기체의 명중판정은 중앙의 조종석(?) 부분에만 있기 때문에, NORMAL 정도라면 탄막을 피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편이다.
1UP 보너스는 20만, 50만, 이후로는 50만점마다 추가. 게임오버가 되어도 그때까지 진행한 거리는 최고점수와 함께 10파섹 단위로 저장되므로, 플레이할 때마다 0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다.(무한반복이므로 거리에 별 의미는 없지만)

5파섹마다 보스 출현. 부위별로 내구력이 있으며, 중앙부를 파괴하면 한꺼번에 보내버릴 수 있다. 실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귀퉁이를 하나씩 부수며 고득점을 노리는 재미도 쏠쏠.


오락실 슈팅에서 손을 뗀 지가 오래이고, 그나마도 탄막계열은 거의 즐기지 않았던 본인이지만, 이녀석과 AIRRADE만은 하드에 계속 남겨두고 생각날 때마다 꾸준히 최고점수를 갱신해 나가고 있다. 1도트의 빈틈을 찾아 탄막의 미로를 헤쳐나가는 짜릿함에 목숨을 걸고, 때로는 스크린을 형형색색으로 수놓는 아름다운 탄막에 넋을 빼앗긴 채.
간단하면서도 슈팅의 기본은 빠짐없이 갖추고, 그에 더해 독특한 분위기와 감각으로 플레이어를 잡아끄는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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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RPEDIEM